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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도 늦지 않았어요! 하고 싶은 걸 하세요"

[2015-01-31, 23:39:06]

[선배 학생기자 인터뷰 ④]
“고3도 늦지 않았어요! 하고 싶은 걸 하세요"

 

 

 

 

강선우(상해한국학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입학 예정

 

초등학교 1~5학년 한국초등학교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 상해한국학교

2015학년도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이화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합격
스펙: TOEFL-108점; SAT-1950
교내활동: 방송부 3년, 한글날 행사 도우미, 중국어페스티벌 참가
교외활동: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푸동주말학교 봉사 1년

 

 

Q: 학과 지원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나요?
A: 저는 학교에서 했던 방송부 활동이 학과 고르는 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많은 활동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뭐가 재밌는지 뭘 더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으니까요.

 

Q: 이제 12년의 학교 생활이 끝이 났는데,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무엇이 가장 후회되나요?
A:
일단 가장 후회되는 것은 학교 다닐 때 너무 생각이 없었고 게을렀다는 거. HSK는 정말 따야 된다고 생각만 하고 게을러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못 땄어요. 그래서 저는 중국어를 열심히 안 한 게 제일 후회돼요. 그리고 딱히 이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런 건 없고 그냥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쉬는 시간마다 나가서 놀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관심분야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취업) 학과 중 어느 곳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A: 당연히 관심분야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건 취업이 잘 되고 돈을 잘 벌 수 있는 걸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런 학과는 항상 바뀌어요. 입학할 때 다르고 졸업할 때 다르고.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는 관심분야 학과에 지원해야죠. 관심도 없는 걸 4년 동안 공부하는 건 너무 끔찍하잖아요!

 

Q: 상하이 저널 학생 기자단 경험이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준 것 같나요?
A: 사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그렇게 열성적으로 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게 저한테 좀 자극이 된 것 같아요. ‘저 친구는 벌써 저런 생각을 해? 생각이 되게 깊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학교에서 글을 쓸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기자활동을 하면서 글 쓰는 연습도 할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자기소개서에 쓸 말이 많아져요!

 

Q: 높은 공인 성적을 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셨나요 아니면 내신 관리에 더 집중하셨나요?
A:
저는 토플 110을 넘기려고 100점이 넘은 상태에서 한 5번을 더 봤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까 정말 한국학교 다니는 학생은(국제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다면) 105점만 넘어도 충분한 점수라고 생각해요. 저는 고1, 고2 때는 공인성적과 내신을 병행했고 고3 돼서는 내신에 좀 더 집중했어요.

 

Q: TOEFL 시험을 몇 번씩 치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생긴 노하우가 있나요?
A:  저는 스피킹은 정말 아직도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고 가장 중요한 건 단어량이라고 생각해요. 독해, 듣기, 쓰기 다 알고 있는 단어량이 풍부할수록 좋은 점수를 빨리 딸 수 있는 것 같아요.

 

Q: 내신 몇등급 정도면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나요?
A:  내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죠. 하지만 저도 성적표에 1등급부터 7등급까지 받아봐서 어느 정도면 합격하겠다라는 건 확실하게 말 못 하겠어요. 하지만 상장이 많든 활동이 많든 내신이 어느 정도는 나와줘야 효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Q: 평소 교내 경시대회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활동들에 많이 참가하시던 편이셨나요?
A:  경시대회는 이과에 있을 때나 문과에 있을 때나 항상 참가했어요. 이과에 있을 때는 상을 못 받아서 그렇지! 상 못 받는다고 해도 참가는 해보는 게 좋죠 혹시 모르니까. 하지만 한글날이나 인성제나 무대에 직접 서는 건 많이 못 해봤어요.

 

Q: 입시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A:  입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건 정말 입시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진짜 대학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과에 갈지 고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학 후에는 뭐가 하고 싶은지 고민 하게 되니까. 그래서 평소에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뭔지를 깊게 고민을 해보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Q: 자기소개서는 무엇을 중심으로 작성하셨나요?
A:  자기소개서는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중점으로 썼어요. 그 목표가 진학하고자 하는 과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 목표는 어떤 계기로 해서 갖게 됐는지, 또 학교에서 그거랑 관련된 활동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많이 썼습니다.

 

Q: 목표대학을 너무 높게 잡으면 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목표대학을 높게 잡고 그 대학에 꼭 가려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면 6개의 대학 다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안전빵 대학에 넣을 거라고 미리 생각하고 있으면 ‘다 떨어져도 이 대학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열심히 안 하게 되요. 그래서 저는 높은 대학이든 높은 대학이 아니든 자기가 꼭 가고 싶은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한 생각은 해보셨나요?
A: 저는 일단 지금은 공익광고쪽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공익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영상이 있어요. 시리아내전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저도 졸업 후에 이런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확신은 없어요. 그냥 취미 생활로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진짜 직업으로 이런 걸 하고 싶은 건지.

 

Q: 선배님의 뒤를 이어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충고할게 있다면?
A: 떨어질 거 미리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목표 딱 정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벌써부터 ‘이 대학은 안 될 거야’라고 한계를 정해놓지 마세요! 고3 때도 늦지 않았어요. 한국 가기 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잖아요. 또 어느 학교를 다니든 내신은 놓지 않았으면 해요. 굳이 대학 합격에 쓰이지 않아도 배워두고 익혀두면 언젠가는 다 쓸모가 있을 거니까요.

 

▷고등부 학생기자 정수아(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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