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최근 ‘금박(金箔)을 식품첨가제 신품종으로 승인하는 의견에 대한 서신’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금박’을 식품첨가제 신품종으로 인정하는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3일 전했다.
금박의 식품첨가제 제품은 바이주(白酒)에만 해당하며, 최대 사용량은 Kg당 0.02g로 제한한다. 순도 99.99%의 순금을 물리적인 제조공정을 거쳐 식품첨가제 금박으로 만든다. 그러나 바이주에 금박을 첨가하는 이유와 장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중국식품공업협회와 바이주위원회 상무부회장 겸 사무장인 마용(马勇)은 “바이주에 금박을 첨가하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식품첨가제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술적 필요성을 밝혀야 한다. 순수 고체형식의 곡식을 발표시켜 만든 바이주에 금박을 첨가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 혹은 기술적인 필요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관련 사안에 대한 근거와 목적에 대한 질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금박을 첨가한 바이주는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어 왔다. 평소 바이주를 즐겨 마시는 자오(赵) 씨는 2,3년 전에 이처럼 금박이 첨가된 바이주를 마셨다. 그는 “금박이 첨가된 바이주의 가격은 보통 300위안이 넘는다. 수십 위안에 불과한 일반 바이주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주 영업사원 말에 의하면, 금박이 첨가된 바이주가 보양 기능을 하며, 금박이 술에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기능 일부를 조절해 준다는 주장이다. 또한 “술병을 흔들 때마다 금가루가 반짝거리면 체면이 크게 선다. 하지만 맛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난징(南京)의 중국금박예술관에는 ‘금박주(金箔酒)’ 한 병에 3999위안에 팔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금박주를 자주 마시면 정력이 충만해 지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위생부 관련 부서는 지난 2011년 “금박은 주류제품의 원료도 아니고, 식품첨가제로 사용할 수도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농업대학 식품학원 영양식품안전과의 판쯔홍(范志红)부교수는 “영양학 적인 관점에서 인체에 필요한 원소는 20여 종이며, 여기에 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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