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초,중등생들은 ‘사상 최장의 겨울방학’을 맞았지만, 학교 숙제 뿐 아니라 과외학습 부담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로컬 초, 중등학교는 지난 1월31일부터 겨울방학을 맞았다. 초등학교 2년생 치치(琪琪)는 겨울방학 숙제 외에도 선생님이 별도로 내준 다음 학기 어문과목 단어쓰기, 어문과목 1,2과 예습, 다음학기 수학과목 예습 등의 숙제를 해야 한다. 치치의 엄마는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다음학기 교과서를 주문했다.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맞았지만 학부모들의 ‘성화’에 다음학기 교과 학습 뿐 아리나 과외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방망(解放网)은 3일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어차피 개학하면 새 교과서를 받게 되는데 겨울방학에 미리 다음학기 교과서를 구입해 예습을 시키는 것은 낭비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는 글자 구조와 필획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글씨 쓰는 게 무슨 소용인가?”라며 불만을 표했다.
신화서점(新华书店) 점원은 “최근 학년별 다음학기 교과서와 참고서의 수요가 딸린다. 방학 전부터 학부모들이 와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대다수 과외학원은 구정 연휴 전 2주 동안 운영하는 학습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항취(闵行区)의 초등학교 3년생인 량량(亮亮)의 엄마는 “3학년부터 성적에 큰 변화가 나타나 ‘분수령’ 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학동안 과외학원을 보내 다음학기 대부분의 내용을 선행학습 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4인으로 구성된 반은 1회 수업료가 160위안이며, 매일 수학, 영어 두 과목을 신청할 경우 15일 과외비용은 4800위안에 달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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