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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린 대학생, 개주인 '官二代(?)'에게 구타사망

[2015-02-09, 13:51:28]
<개에 물려 변상을 요구하다 구타사망한 24세 대학생>
<개에 물려 변상을 요구하다 구타사망한 24세 대학생>
<병원 진단서>
<병원 진단서>
 
최근 중국의 한 남자 대학생이 개에 물려 변상을 요구하다 오히려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개 주인이 ‘관얼따이(官二代: 주요 정부고관의 자녀)’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8일 보도했다.
 
숨진 대학생(24세) 셰번중(谢本宗)의 여자 친구인 우하이위(吴海语)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셰 씨는 창샤(长沙) 메이시후(梅溪湖)공원에서 개 두 마리에게 양쪽 다리를 물리는 불상사를 당했다. 셰 씨는 개 주인인 궈빈(郭斌, 31세)에게 배상을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쌍방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경찰은 자리를 떠났다.
 
경찰이 가고 나자, 개 주인 궈 씨는 600위안의 보상금을 주지않고 서둘러 차를 몰고 자리를 뜨려했다. 셰 씨가 즉시 궈 씨의 차를 가로막자, 궈 씨는 차에서 내려 미성년자인 자식이 보는 앞에서 셰 씨에게 주먹질을 가했다. 심한 구타에 셰 씨가 땅에 쓰려지자, 궈 씨는 상대방의 머리와 가슴을 무자비하게 발길질했다.
 
궈 씨가 차를 몰고 가버린 후 셰 씨는 급하게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지난달 31일 뇌사 판정을 받고, 이달 4일 숨졌다.
 
창샤경찰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1일 궈 씨를 형사구속하고, 셰 씨가 숨진 후 양측은 사법기관 조정을 통해 5일 보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일 경찰은 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궈 씨는 ‘관얼따이’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히며 공정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궈 씨측은 피해자 셰 씨 일가에 84만 위안(한화 1억4700만원)을 보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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