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저우시 바이윈취(白云区)의 캐나다 국제유치원(난후교육국, 南湖校区)에서 아이들에게 저질 급식을 제공해 학부모들의 강렬한 항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곳 유치원에 다니는 한 원생은 유치원에 다녀오면 몹시도 배고파 하며 허겁지겁 저녁식사를 해 부모의 의구심을 샀다. 평소 입이 짧아 소식하는 아이가 학교만 다녀오면 허기짐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나오는 계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아이, 주변 아이들도 급식에 불만족스러워해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다고 대하망( 大河网)은 11일 보도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유치원 주방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본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리고기’는 ‘오리목’만 보이고, 비위가 상해 보이는 야채볶음, 살코기죽에 고기는 전혀 안보였다. 또한 과거에는 간식 2종과 탕 1종, 계란 혹은 메츄리알이 나왔는데, 지금은 간식 1종과 탕 1종이 전부다.
특히 식당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식용유는 한때 ‘쓰레기 기름(地沟油)’으로 뉴스에서 보도된 바 있던 제품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학부모들은 “한달 원비만 5600위안을 내고 있다. 한 학기 5개월의 보육비, 급식비와 스쿨버스 비용을 합하면 2만8000위안이 넘으며, 여기서 급식비는 매월 450위안이 지불된다”고 전했다.
유치원 관리자는 “관리감독이 소홀한 데 대해 학교를 대표해 사과를 전한다”며 학부모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서 학교는 향후 모든 식품을 유명 마트에서 구매하고, 영수증과 식품 브랜드를 정기적으로 게시판에 공지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식자재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고기와 야채는 지정 공급처에서 구매하고, 매일 주방을 검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외 급식위원회를 설립하고, 학부모 대표 두 명과 공동으로 관리감독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모자건강 서비스국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위생부는 ‘탁아소 유아원 위생보건작업규범’을 발표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아동 급식은 전문가가 책임관리 해야 하며, 학부모 대표가 참여한 급식위원회를 설립, 정기회의를 열어 민주적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작업인원과 아동급식은 엄격히 분리해 아동급식비는 급식비에만 사용되어야 하며, 장부는 매월 공개해야한다. 아동식품은 반드시 ‘식품생산허가증’ 혹은 ‘식품유통허가증’이 발급된 업체에서 구매해야 한다. 또한 식품을 들여오기 전 반드시 구매검사를 실시하고, 탁아기관은 식품구매 및 검수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