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상하이 주재 미국영사관 정문에 차량 한 대가 돌진해 근무 중이던 경찰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민망(人民网)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12일 밤 9시43분경 검정색 도요타 승용차(闽EBX537) 한 대가 상하이 우루무치난루(乌鲁木齐南路) 방향에서 갑자기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1469호로 우회전해 미국 상하이 총영사관 난간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번 사고로 근무 중이던 무장경찰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인근 민경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 운전자를 체포했다. 사고가 일어난 미국 영사관 정문 난간은 심하게 변형되고 땅에는 혈흔 자국이 남아 있었다.
조사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 뤼다오지에(刘道杰, 35세 남) 씨는 푸젠성(福建省) 싼밍스(三明市) 젠닝현(建宁县) 출신이다. 그는 “현지에서 아주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군가 자꾸 쫓아와 살해하려 하고 있다. 오늘 항저우에서 상하이로 차를 몰고 오다 이곳에 무장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뤼 씨의 부인 말로는 최근 한 달간 뤼씨가 집에 있으면서 누군가 자꾸 자기를 죽이려 쫓아온다고 말하며 집에서 나오질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10시 경 딸 아이를 데리고 쑤저우에서 항저우로 왔으며, 오후 5시 경 뤼씨는 손님을 만난다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진술 도중 횡설수설하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음주운전이나 마약중독 가능성은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