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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2015-02-17, 09:00:14]

[책소개]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며...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칠레의 민중시인, 노벨문학상 수상한 파블로 네루다는 1904년 칠레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예스 바수알토(Neftali Ricardo Reyes Basoalto)로, 파블로 네루다라는 이름은 아들이 시를 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부친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사용했던 가명이다.


열두 살 되던 해, 칠레의 저명한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을 만나 고전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다. 열아홉 살의 나이에 첫 시집 <황혼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그의 대표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간했다. 이 두 시집으로 약관의 네루다는 남미 전역에서 대중적 사랑과 지지를 받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청년 시절에는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시를, 중년 시절에는 내적 자아에 침잠하며 영적 신비로움을 노래하는 시를, 장년 시절엔 사실적이고 사회고발적인 웅장한 문체의 시를, 만년에는 단순하고도 현실적인 사회비평 시를 주로 썼다.


네루다의 시는 인간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끊임없는 변화를 대변한다. 젊은 시절에는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작품인 <황혼의 노래>와 <스무 편의 사랑시와 한 편의 절망노래>를 썼으며, 뒤이어 좀 더 영적인 작품 〈조물주의 시도>, <고무줄새총에 미친 사람>을 쓰게 되었다. 외부세계와 이러한 세계가 주는 창조적 자극에서 내적 자아의 영역으로 침잠하게 되면서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작품 〈대지에 살다>가 탄생되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시 형식에서 벗어나 '네루디스모'라는 매우 개성적인 시적 기법을 창조해냈다. 그가 스페인 내전 기간에 쓴 시들은 더 사실성이 강하고 외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더 많이 깨닫게 되었음을 나타내준다. 이러한 현실 지향적이며 고발조의 시에 이어 장엄한 서사시 〈모든 이를 위한 노래>가 나왔다. 1971년 노벨 문학상, 1953년 레닌 평화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지상의 주소>, <제 3의 주소>, <커다란 노래> 등이 있다.

1953년 레닌 평화상,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2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황혼의 노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지상의 거처 1, 2> <모두를 위한 노래> 등의 시집이 있다.

 

작품자체가 하나의 메타포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지은이) | 우석균(옮긴이) | 민음사 | 2004.7 | 원제 El Cartero de Neruda (1985년) 

 

현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이미 27개 언어로 번역된 이 소설은 영화 '일 포스티노'로 제작되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작품 자체가 하나의 메타포인 이 작품은 시인과 우편배달부 마리오를 통해, 한 편의 시가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마리오의 개인적인 삶과 칠레의 냉혹한 정치사 사이에서 절묘한 평행선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표현대로 '열광적으로 시작해서 침울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이야기는 칠레 민중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사랑과 시와 문학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노래이다. 2004년은 네루다 탄생 100주년이다.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네루다 시선>


파블로 네루다(지은이) | 정현종(옮긴이) | 민음사 | 2007.01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의 이름을 달고 출간(1989년 초판, 1994년 개정판)되었던 파블로 네루다의 시선집이, <네루다 시선>이란 제목으로 새롭게 나왔다.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1924)부터 <지상의 거처 I•II•III>(1933, 1947), <모두의 노래>(1950), <단순한 것들을 기리는 노래>(1956), <이슬라 네그라 비망록>(1964)에 이르기까지, 총 아홉 권의 시집에서 고른 3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여러 시집에서 뽑은 시들은 그대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세계가 거쳐온 변화를 보여준다. 그 속에는 젊은 날의 초상이 있고, 네루다 스스로 가장 외롭고 고립되었던 시절이라고 말한 극동 주재 영사 시절에 바라본 세상의 모습, 독재 정권 아래 노동과 굶주림에 지쳐가는 민중의 모습, 그리고 만물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이슬라 네그라 시절의 시선이 있다.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파블로 네루다(지은이) | 박병규(옮긴이) | 민음사 | 2008.03 | 원제 Confieso que he vivido (1974년)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며' 세계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회고록.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의 삶을 기술했다. 이야기는 평온했던 유년기로부터 시작해, 보헤미안 생활을 하던 청년 시절과 동남아시아에서 보낸 영사 시절, 스페인 내전기,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이념적 갈등, 칠레의 1970년대 정치 상황에 이르기까지 거침 없이 굽이쳐 간다.
일생의 이야기와 더불어 군데군데 시의 창작과 비평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가르시아 로르카, 피카소, 에렌부르크, 네루, 엘뤼아르, 카스트로, 체 게바라, 아옌데 등 여러 인물에 대한 단상을 풍부한 에피소드와 함께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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