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820만 대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800만 대 판매량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올해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향후 4년 간 80조7000억원(4560억 위안)을 생산설비 확장, 핵심기술 등의 영역에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투자규모는 폭스바겐 그룹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고 시나자동차(新浪汽车)는 27일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4년 이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 제고’, ‘R&D역량 강화, 미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 판매 시스템 효율향상’ 및 ‘협력성장, 사회환원 및 안전관리’의 4대 방면을 조정할 방침이다.
반면 폭스바겐 그룹은 앞으로 5년간 신차, 환경보호 기술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건설에 총 856억 유로(한화 106조원, 위안화 6092억 위안)를 글로벌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 25.7%의 자금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중국내 공장건설 속도라면 2019년에는 생산설비 규모가 5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중국시장 성장전략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정몽구 회장은 “전세계 9개국, 공장 32곳, 연구기관 6곳 및 중개판매업체를 포함한 판매루트 간의 유기적 협력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이미 중국내 3번째 공장을 가동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4,5번째 공장건설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6년에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생산설비 규모는 26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안정성장 위주의 전략을 내세웠으나, 장기적으로는 폭스바겐 그룹이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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