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연휴기간 중국관광객들이 일본 쇼핑가를 싹쓸이하다시피 휩쓸고 왔다고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춘절(구정) 연휴 10일동안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45만명에 달했으며 총 60억위안(1조501억8,000만 원)을 쇼핑에 사용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작은 텀블러에서 명품백에 이르기까지 일부 백화점은 진열대가 텅텅 빌 정도로 중국 관광객들이 싹쓸이 쇼핑을 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의 한 남성은 일본에서 쇼핑한 '전리품'을 작은 콘테이너박스 하나에 빼꼭하게 싣고 돌아왔다. TV 3대, 에어컨 2~3대, 냉장고, 주방 화장실 용품 등 전기제품들과 공기청정기, 그리고 최근 중국에서 연일 회자되고 있는 '일본비데' 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제품들이 가로세로 1.5미터의 콘테이너박스안에 가득찼다. 이 남성은 새로 구입한 주택에 사용할 물건들을 일본에서 직접 쇼핑해 온 것이라고 했다. 이 남성은 물품, 운임, 관세 등을 합쳐 약 20만위안을 썼다고 했다.
다른 한 상하이 남성도 26일까지 일본쇼핑가를 훑고 다녔다면서 "고가의 명품일 수록 국내보다 더 싼데다 틀림없는 정품이라 믿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4대 제품은 텀블러, 도자기칼, 비데, 전기밥솥이라고 한다. 이런 제품들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3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싼데다 무엇보다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일본상품 싹쓸이 현상은 ▲일본엔화가 중국위안화 대비 가치하락 ▲작년 10월부터 일본 면세품 대상범위 확대 ▲중국인의 일본비자 신청조건 완화 ▲유가하락에 따른 항공운임 하락 등이 주된 이유라고 신문은 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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