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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자는 'Made in China' 제품을 들고 "나 일본산 비데 사왔다"라고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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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용ㆍ내수용 中 항저우 공장에서 같은 생산라인서 만들어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에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사온 비데가 사실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은 춘제 기간 45만여 명의 중국인들이 일본 원정 쇼핑에서 60억 위안(약 1조503억원)을 소비, 쇼핑 품목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일본산 비데가 사실은 중국 항저우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항저우시에 사는 왕씨는 연휴 기간에 친구의 부탁으로 일본 오사카의 전자제품 쇼핑몰에서 비데를 대신 구매했는데 제품에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어 결국 중국 항저우산 제품을 일본에 가서 사온 셈이라며 불평을 토해냈다.
항저우 비데 공장 관계자는 “일본 수출용과 내수용 비데는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고 그 기능 또한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똑같은 제품을 왜 먼 일본까지 가서 더 비싸게 사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 브랜드 제품이 저가임에도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 중국산 제품이어도 해외에서 파는 제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인식 문제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국가가 내수 침체에 직면해 있는데 일본에 쇼핑하려 몰려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자랑거리가 아님은 분명하다”며 원정 쇼핑족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기사 저작권 ⓒ 이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