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소한 것에 짜증을 잘 내고 기다리질 못합니다
요즘 저희 12살짜리 큰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우선 아이가 화를 참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실수로 쳤다던가 장난치다가 살짝 건드렸다거나 엘리베이터가 늦게 온다거나 TV를 볼 때 광고가 많이 한다거나 폰 게임 할 때 중간에 멈춘다거나 등 사소한 것에 짜증을 잘 내고 기다리질 못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해도 뒤돌아서면 반복입니다. 저도 못 참고 야단치면 이씨, 하면서 발이나 손으로 쾅쾅하고 방으로 들어가 문 걸어 잠그고 베란다 커튼까지 치고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 엄마들이나 가족끼리 자기 얘기하면 흉 보는 거라 생각합니다. 또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닌지도 걱정입니다. 뭐든 자기 먼저 더 많이 갖거나 해야 되고 옆에서 동생이 넘어지거나 다쳐도 관심이 없어요. 자기 일 아니라면서 놀다가 정리할 때도 자기가 한 것만 치웁니다. 자기 물건 절대 못 건들이게 하고 허락 받고 써야 하고 그렇다고 얘도 남의 물건 안 건드리는 게 아닙니다. 장난 잘 치고 약 올리기 좋아하고 가족 중에서 자기는 무서운 사람이 없다면서 서열1위가 자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칭찬도 해보고 야단도 쳐봤지만 소용없더라고요.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A 내면에 분노감이 있고 정서적으로도 더욱 성장해야 한다
아이의 분노표현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양육에 어려움을 겪으실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머님도 아이가 화를 낼 때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듣지 않아서 화를 내게 되고 자신의 생각만 맞다고 하는 것에 어떻게 조율을 해주어야 할 지 막막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가 실제 연령에 비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내면에 분노감이 있고 정서적으로도 더욱 성장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조금도 지지적인 양육환경을 만들고 일관적인 제한설정을 하는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부분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아이의 심리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서 무엇에 화가 나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심리치료적 도움을 받으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아이가 적절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남자아이니만큼 몸을 움직이는 태권도, 복싱, 무에타이와 같은 운동을 통해 분노를 건전한 운동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나 사춘기이므로 스트레스 표출을 위해 배운 운동을 타인에게 폭력으로 행사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주세요.
2.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아이의 행동에 시시비비를 가려주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주고 지지해주세요. 억압된 환경에서는(엄한 가족)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단, 아이가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때는, 어른으로서의 조언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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