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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오는 5월 프로펠러가 4개 달린 무인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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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드론(소형 무인항공기)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도 무인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텐센트(騰訊 텅쉰)가 중국 군용 무인기 제작업체인 주싱과기(九星科技)와 손 잡고 ‘쿼드콥터’를 개발 중이라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5일 보도했다.
쿼드콥터는 프로펠러가 4개 달린 무인기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기종이다. 현재 샘플 테스트 단계 중으로 오는 5월초 중국 징둥닷컴을 통해 첫 판매될 예정이다. 텐센트 무인기 예상 판매가는 5999위안, 우릿 돈으로 약 105만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간 무인기 개발 협력에서 텐센트가 제품 설계와 성능 연구개발, 제품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모두 담당한다.
주싱과기는 구체적인 제품 생산과 제작만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용 무인기 업체 출신인 주싱과기는 이미 상업용 무인기 시장에서 F350, F450, F550 등 여러 무인기 제품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 달 초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 C2C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몰(淘寶網)이 ‘드론(소형 무인항공기)’을 통한 택배 서비스를 시범 실시해 업계 주목을 끌기도 했다.
본래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최근 민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상업용 드론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중국의 DJI(다장·大疆)로 알려져 있다.
올해 전 세계 상업용 무인기 판매량은 40만대에 달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억3000만 달러(약 143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18년엔 10억 달러까지 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텐센트 무인기 개발 소식에 전날 중국 증시에서 비행기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산둥광기가 6.14%, 산허지능이 4.51%, 융흠통용이 6.54%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