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 기억하자”
지난 3일 상해한국학교에서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상하이 교민과 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96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외치는 만세삼창은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3.1절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다. 또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삼일절 노래 등으로 기념식 참석자들을 경건하고 숙연케 했다.
상해한국학교 주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정희천 재단이사장(상해한국상회장)은 “3.1운동은 우리 동포가 남녀노소 부귀귀천을 가리지 않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비폭력 평화시위를 전개했음에도 일제 총검에 7509명이 동포가 살해되고, 1만5961명이 부상당했으며, 4만6948명이 체포, 투옥되었다. 또 41동의 교회당, 715채의 민가가 소실됐다”고 전하고 “우리는 선조의 고귀한 자주독립정신을 길이 받들어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나아가자”라며 3.1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총영사관 구상찬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상하이에서 3.1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뜻 깊다.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3.1 정신으로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그 임정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으로 계승됐다. 이를 밑바탕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가져왔다. 상하이 교민과 학생들이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되는 큰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북도립국악단 초청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공연을 주관한 한뿌리 국제문화교류센터는 3.1절 기념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기 힘든 교민들에게 ‘스토리텔링 국악한마당’을 펼쳤다. 경북도립국악단은 다양한 한국전통 악기와 전통무, 국악 등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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