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왔니?
딱 1년 전이다. 상해한국학교로 전학을 오고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교복을 입은 친구들 사이에서 교복을 입지 않은 학생들은 모두 전학생임을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3월 입학 이후 그렇게 천천히 한국학교에 적응해 나갔다. 성격이나 기질상 적극적으로 묻고 참여하는 전학생이 있는 반면 학교 일정이나 교내 행사,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좋은 활동이나 행사들을 누리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정시 모집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한국학교로 전학을 왔다. 비슷한 상황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부모님이 챙겨주는 초등을 제외하고 중등과정 중심으로 전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입학은 어떻게 하나
한국학교 정시 모집은 1년에 두 차례(6월, 12월 진행되며, 9~1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중국어 시험이 있다. 수시전형의 경우 1~8학년은 상시, 9~12학년은 학기당 1회 진행된다. 입학 후 교복을 입기까지는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도 올해는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징팅다샤 3층(2월 27일~3월 5일)에서 교복을 판매해 전학 온 학생들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국학교 수요 증가로 교실 확보를 통해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급식실의 포화 등 해결할 문제들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 선택 Tip
한국학교에 전학을 와서 낯선 커리큘럼에 적응하는 것보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이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선택이었다. 한국학교 중등부에는 51개의 동아리 활동이 개설돼있으며, 매주 수요일 6~8교시 사이에 운영된다. 학생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좋은 동아리들이 많은데 전학생들이 동아리 파악이 늦어 조기 마감 되는 인기 동아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각종 신문반이나 봉사동아리(봉사반, 뿌리와 새싹, 영어, 중국어, 한글 신문반)은 봉사활동 점수가 함께 나온다. 또한 한국의 얼찾기 등의 동아리는 특성에 따라 한글날, 임정의 발자취를 찾아서, 인성제와 연결되기도 하니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관련 동아리를 고려해도 좋다.
봉사활동 ‘일단 해보자’
봉사활동 영역을 알려주는 여러 장의 통지문을 받지만 전학생들이 그것만 보고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멘토-멘티 활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아직 누적 성적이 없는 전학생은 처음부터 멘토로 지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멘티로 지원해 배움의 기회도 갖고, 실력 있는 선배와 만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각 봉사활동 담당 교사 이름도 옆에 적혀있지만 이제 갓 학교를 옮긴 탓에 언제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머뭇거리다 한 학기가 흘러간다. 새로운 시작이니 좀 더 부딪쳐 보자. 영어, 중국어에 자신 있다면 학부모 상담 시 통역을 자원해 보고, 한국학교의 각종 행사에 필요한 도우미에도 먼저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인기 있는 도서관 책 정리의 경우 금세 마감되니 서둘러 지원하는 것이 좋다.
연중 행사 및 경시대회
3월: 임정도보행사, 동아리활동 및 봉사활동 신청
4월: 윤봉길 백일장, 과학의 날 행사, 중간고사, 운동회 또는 체험학습, 통일 골든벨 등의 행사
5월: 11학년 수학여행(예정이 있다면), 학부모 상담, 영어작문대회, 과학경시대회
6월: 논술 경시대회, 시사 상식 경시대회
7월: 기말고사
9월: 학부모 상담
10월: 한글날 말하기 대회, 중간고사
11월: 3일 개교 기념일, 인성제
12월: 수학경시대회 및 기말고사.
대외 시험 고사장 운영
대입 준비를 위한 SAT(연 2회), TEPS(연 3회) 고사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들에게는 익숙한 곳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으니 좋은 셈이다. 한국어 능력시험과 HSK, TOEFL 시험은 한국학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 밖에 더욱 다양한 정보는 한국학교 홈페이지(
www.skoschool.com)에서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교육마당의 연간계획을 살펴보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으니 미리 정보를 얻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국학교에서 배부하는 캘린더에서도 연중행사의 날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한동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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