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세관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1조7000억위안을 기록하며 동기대비 11.3%의 성장을 이뤘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보도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3705억위안이었다.
프랑스AFP통신사는 2월 수출입 총액은 미국Bloomberg News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14%를 훨씬 웃도는 것이라며 세계 제2의 경제국인 중국이 세계 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국세관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수출금액은 동기대비 48.9% 증가한 1조400억위안, 수입은 20.1% 하락한 666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7900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하락했다.
수출금액의 변화에 대해 세관은 "춘절(구정) 영향으로 1월과 2월 수출이 급증하게 된 것이 주요 요인이고 유럽연맹, 미국, 동남아연맹을 대상으로 한 수출증가가 또다른 요인"이라고 밝혔다.
1~2월 중국의 대 유럽연맹 수출은 3777억위안으로 13% 성장했고 대 미국 수출은 3967억위안으로 21.2%의 높은 성장을 거뒀다. 대 미국 무역흑자는 62.8%로 확대됐다.
Bloomberg News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시켜 주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 후라리(胡拉利) 애널리스트는 "미국경기가 3% 확대되면 중국 수출을 8~9%, 중국경제를 0.5~1%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월의 수치가 낙관적이긴 하지만 중국의 수출성장은 여전히 많은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밝혔다. Bloomberg News는 2월 수출을 제외한 기타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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