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날, 벚꽃이 활짝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해 중 벚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가까이는 상하이 꾸춘공원(顾村公园)의 당일 여행, 멀리는 일본으로의 벚꽃 여행, 봄이 오면 어김없이 벚꽃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올해 상하이시는 3월18일부터 4월8일까지 8개 공원이 공동으로 ‘상하이 벚꽃축제’를 개최할 에정이다. 8개 공원에는 꾸춘공원(顾村公园), 세기공원(世纪公园), 화샤공원(华夏公园), 민항체육공원(闵行体育公园), 루쉰공원(鲁迅公园), 양푸공원(杨浦公园), 꿍칭선린공원(共青森林公园)과 펑셴하이완국가선린공원(奉贤海湾国家森林公园)이 포함된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전했다.
그러나 송쟝(松江)지역의 천산식물원(辰山植物园)은 올해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송장지역 여행위원회 측은 천화루(辰花路)~천산식물원 입구 도로에 벚꽃이 피었지만, 숲을 이루지 못해 손님을 맞이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올해는 벚꽃축제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산식물원 내부 6000 평방미터의 벚꽃 50여 종은 관광객들이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기온의 갑작스런 상승, 하강으로 벚꽃이 제때에 개화하지 않는지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 공원사무관리센터 책임자는 “벚꽃축제는 3월18일 개막하기로 확정했다. 녹화부문(绿化部门)은 각 공원들과 연계해 과거 상하이의 벚꽃 개화시기, 장기간의 일기예보 및 현재 벚꽃의 발아상황 등을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상하이의 벚꽃축제 기간은 3월18일~4월8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왕위친(王玉勤) 상하이식물원 전문가는 “벚꽃 개화는 날씨, 특히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의 날씨변화를 정확히 판단할 순 없지만, 과거 경험에 따르면 3월18일경 상하이에서 처음 개화해 3월 25일 이후 가장 풍성하게 꽃을 피운다”고 전했다.
꾸춘공원(顾村公园)
주소: 上海宝山区顾村镇沪太路4788号环岛路1号(近沪太路)
상하이 최대 벚꽃림을 자랑한다. 1만 그루의 벚꽃에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피는 자오잉(早樱), 꽃과 잎이 동시에 피는 완잉(晚樱) 등 28개 품종이 포함된다. 이중에는 나이가 50년이 넘는 벚꽃나무도 적지 않다. 새로 조성된 벚꽃림(樱花林)은 면적이 인민광장 면적의 2.5배인 33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공중에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서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해도 좋다.
세기공원(世纪公园)
주소: 上海市浦东新区锦绣路1001号
수백미터 길이의 도로 얖 옆으로 하얀 벚꽃이 바람을 타고 눈처럼 날린다. 세기공원의 냐오다오(鸟岛)는 상하이 10대 탐조(观鸟) 지역의 하나로 벚꽃섬(樱花岛)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봄햇살 속의 벚꽃과 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민항체육공원(闵行体育公园)
주소: 上海闵行区新镇路456号(近农南路)
상하이 시민을 위한 무료개방 공원이다. 공원 내부는 녹색 조림이 풍성하게 조성되어 4계절 내내 푸르고, 신선한 꽃들을 볼 수 있다. 길가 양 옆에는 대규모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고, 해당화와 설유화 등 다채로운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루쉰공원(鲁迅公园)
주소: 上海虹口区甜爱路280号(虹口足球场旁)
이곳도 꾸춘공원 못지 않게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꾸춘공원에 벚꽃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우려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원 곳곳에 심어진 벚꽃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하얀 눈꽃이 날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이드신 분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고, 루쉰기념관을 참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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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축제가 그리워지는 요즘.. 꽃찾아 삼만리 함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