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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방] 아가와 사와코의 <듣는 힘>

[2015-03-12, 15:08:36] 상하이저널
[책 한 권, 공감 한 줄]
말없이 사람을 움직이는 ‘경청의 힘’
아가와 사와코의 베스트셀러 <듣는 힘>
 
아가와 사와코 | 흐름출판 | 2013.6
아가와 사와코 | 흐름출판 | 2013.6
 
요즘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표현력 또한 좋다. 식당에서 모임을 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말할 차례가 돌아오길 목놓아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데 그 가운데 조용히 앉아서 듣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가?

경청은 힘이다.  경청은 사회인의 기본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에 필수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듣는 힘’은 일본의 취재기자 아가와 사와코(阿川佐和子)가 1000명의 인사들을 인터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일본에서 150만권이상 팔릴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대방과 교류할 때 경청의 중요성을 한번 살펴보자.  회사상사, 거래처 고객, 친구 등 다양한 상대와 소통할 때 꼭 필요한 것이 경청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자세히 들어야 한다. 예의 없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중간에 가로채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할뿐만 아니라 그 뒤에 더욱 중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경청은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교류 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중요하고 효과적인 기법이다.

"우리는 2년이란 시간을 들여 말하는 것을 배운다. 하지만 60년이란 시간을 이용해 경청을 배운다. 대다수 시간 우리는 말을 많이 할수록 서로의 거리는 멀어지고 모순도 많아진다. 소통 중에서 사람들은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급급하여 단숨에 모든 말을 해버린다. 상대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도 경청의 중요성을 지적한 적 있다. 이렇듯 경청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대피소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피소에 모인 사람들끼리 대화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서로 같은 처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라 누가 누구를 동정해줄 신세가 아니었다. 자기목숨은 건졌지만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있는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 등도 있겠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들어준다는 것은 이재민에 대한 관심이자 배려이기도 하다. 

친구가 보내온 글에서 본 내용인데 중국의 시진핑주석도 경청할 줄 하는 사람이다. 제일 처음 지금 부인 펑리위안을 만났을 때 첫마디가 "노래를 부르는데 몇 가지 가창법이 있나요? "라고 물었다고 한다. 상대방이 잘 하는 분야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은 경청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의 이러한 신사다운 모습에 펑리위안은 첫눈에 반해 버린다. 경청의 힘으로 사랑을 얻은 사례다.

저자는 책에서 사회 각 층의 유명인사들 즉, 영화감독, 스포츠선수, 영화배우, 소설가 등 사람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예의범절, 화제를 다루는 법, 경청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세히 이야기 하였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 한 권은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적합한 좋은 좌우명을 하나 얻으면 그 보다 큰 수확이 있겠는가? 지금부터 경청의 힘이 무엇인지 터득해 보는 게 좋겠다.
 
▷상하이작가의방
이학준(grace_kwak@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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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작가의 방’이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20대의 나이부터 50대의 나이까지, 다양한 감성과 삶의 배경을 가진 한국인들이 모였다. 매주 일요일 오전 두어 시간의 모임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두 꼭지의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다. 상하이저널이 진행하는 ‘책쓰는 상하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쓰기, 시작법 등 공개 강의 과정에 함께 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방’ 플랫폼은 상하이에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예비 작가들을 격려했고 신인 작가를 발굴해내고 있다. ‘작가의 방’이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인문적 삶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며 문화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해 나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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