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중국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중국의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8일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소는 중국의 과잉 유동성과 경기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 비용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연구소는 그러나 급격한 금리인상이 오히려 큰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 충격 흡수를 위해 0.25%포인트씩 여러 번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유동성 흡수를 위해 채권 발행액을 늘리는 등 공개시장 조작을 더욱 공격적으로 하고 대출 억제를 위해 엄격한 창구지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부동산이 주요한 투기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경제의 거대한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지난 4월27일 1년짜리 대출금리를 5.85%로 0.27% 포인트 인상,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는 지급준비율을 각각 0.5% 포인트씩 올렸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총통화(M2)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증가했고 신규대출도 약 1,700억위안(약 20조5,600억원)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올 누적 신규대출액은 2조3,500억위안으로 증가, 인민은행의 연말 목표치 2조5,0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