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복면을 쓴 남성이 총을 들고 카르티에 시계매장에 진입해 시가 300여 만 위안 어치((한화 5억4000만원)의 시계 11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경일보(北京日报)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16일 저녁 7시 경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의 타임시티(冠亚名表城) 마카오센터(澳门中心) 카르티에 시계 매장에 진입해 시계를 훔친 뒤 택시를 강제로 탈취해 2Km 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매장 매니저는 “당시 매장 직원들은 모두 식사를 하러 나갔고, 여직원 한 명만 남아 있었다. 복면을 쓴 남성은 사전에 준비해 둔 하얀 플라스틱 끈으로 여직원의 손을 묶은 뒤 매장 내 시계 11점을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시계 11점의 시가는 3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훔쳐 타고 도주하던 범인은 저녁 7시35분 경 물건을 훔친 매장에서 2Km 떨어진 진바오지에(金宝街)와 동얼환루커우(东二环路口) 교차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털모자 한 개와 길이가 긴 플라스틱 끈과 이과두주(二锅头酒)술 한 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검정색 플라스틱 장난감 총을 들고 물건을 훔치려했다고 자백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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