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칼럼]
중국증시 2차 상승기의 도래
중국증시 전고점 돌파 어떻게 볼까?
중국증시가 3502로 7년간의 고점을 돌파했다. 작년 11월 후강통제도 도입 이후 2.5개월의상승 2.5개월의 조정을 거쳤지만 이번 조정은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이었다. 강세장의 특징은 조정기에 40-50%하락하는 가격조정이 아니라 기간조정이라는 것이다. 이번 중국증시가 전형적인 강세장의 패턴을 보였다. 지금 중국증시가 선 자리는 2006년 강세장과 비교하자면 바로 2차 상승기의 진입단계이다.
증시의 3대요소는 유동성과 실적 그리고 재료이다. 중국정부의 단기자금공급(SLF, MLF...), 지준율 인하, 금리인하를 통한 끊임없는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2013년 이후 중국기업의 이익을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높아 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작년 11월이후 ‘일대일로(一带一路)’를 시작으로 한 철도, 건설, 금융가 주도한 폭등 장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금융당국의 신용규제를 계기로 시장의 매기가 ‘원자력, IT, 환경’으로 바뀌면서 지수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개별종목별로는 대박난 종목이 수두룩 하다.
초강세 장의 특징은 ①매크로의 강세, 마이크로의 강세 ②정부정책의 변화 ③금융통화 완화 정책 ④낮은 VALUATION이 높은 VALUATION으로 가는 것이다. 중국 7% 성장이 24년만의 최저성장이라고 언론이 얘기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G2국가의 GDP가 7%성장한 역사가 없다. 중국의 7%성장의 절대규모 7500~8000억$는 세계 30대 국가 전체 GDP와 맞먹고, 95년 중국전체 GDP보다 크다.
7%씩 10년 성장하면 GDP가 두 배가 되는 무서운 성장세다. 중국의 저성장, 하드랜딩은 착각이자 서방세계의 자기 멋대로 해석이다. ‘자기가 하면 연애, 중국이 하면 불륜’식의 해석이다. 한국이 7%성장하면 어떻게 되는가 생각하면 간단히 답 나온다.
중국 증권당국의 숨은 의도는 ‘빠른 황소’보다 ‘느린 황소’
중국증시 어디로 갈까? 답은 정부 정책에 있다. 이번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샤오캉 증감원장의 기자회견에 답이 있다. 리커창 총리가 이번 양회를 계기로 새로운 투자 테마를 던졌다. 바로 ‘인터넷+@’다. 지금까지 중국증시를 주도해온 '일대일로'는 시진핑주석의 테마이고 새로운 리커창 테마는 ‘인터넷+@’다.
저우샤오촨 인민인행장은 통화완화, 예금금리자유화를 통한 사회전반의 자금조달코스트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와 주가는 역상관 관계다. 금리를 내리면 주가는 올라간다. 그리고 저우행장은 증시로 자금유입이 경제발전에 도움된다는 코멘트를 했다.
그러나 샤오캉주석은 모든 예상된 증시제도도입을 예상보다 연기시켰다.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상황을 고려해 연기시켰다. 예를 들면 'T+0제도(당일매수종목 당일매도)'는 당장 실시 않는다. 선강통은 6월 인가, 9월시행이다. IPO등록제도 빨라야 10월시행이다.
중국 당국자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적어도 2015년 10월까지는 큰 주가하락 리스크 없이 중국주식을 사서 돈 먹을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가 왔다. 증시하락에 한국이 겁먹을 일이 아니다. 정작 주가하락으로 IPO등록제가 실패하면 힘들어질 사람이 증감원장이다. 투자가입장에서도 급등하는 장은 상위 10-20%만 대박이고 나머지는 쭉쟁이다. 그러나 순환매의 계단식 상승에는 적어도 30~40%이상의 투자가가 고수익을 누린다. 그래서 중국 정보에 늦고, 중국증시에 어두운 한국 투자가들에게는 ‘느린 황소’가 좋다.
중국증시 2차상승기에 주목할 4가지
중국증시 2차상승기에 주목할 것은 네 가지다. 첫째 일대일로주 시동, 대세상승의 신호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아직 마스터플랜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100% 올랐다. 이제 일대일로의 마스터 플랜이 곧 나온다. 지수는 일대일로주가 만들고 시세는 인터넷주와 환경주다. 일대일주가 움직이면 중국은 대세 상승이다. 그러나 작년과 같은 폭등세의 기대는 않는 게 좋다.
둘째 대박은 ‘일대일로’에 있지 않다. 지수는 일대일로, 시세는 IT, 환경, 소비다. 대박의 꿈은 일대일로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길고 무겁다. 지수 4000을 만드는 일등공신은 분명 철도, 건설, 금융 같은 일대일로 관련기업이지만 지수 4000이라고 해야 15% 상승률이다. 상한가 두 번이면 끝난다. 시장을 넘는 고수익을 기대한다면 일대일로보다는 IT, 환경, 소비(리커창의 6대소비)다.
셋째 이젠 ‘중국개미의 힘”을 주목해야 한다. 지수 4000가면 중국 개미들 떼로 몰려올 판이다. 은행 돈과 그림자금융의 돈이 증시로 몰려온다. 이때 샤오캉주석은 우량주를 월 현재의 20개에서 30-40개을 IPO시킬것으로 보이고, 월 30-40개 상장시키면 이것이 바로 등록제다. 연간 500개기업 상장 시키는 나라는 중국밖에는 없다. 그러면 정책성공이다. 중국의 IPO물량 커지면 커질수록 강세장이다.
넷째 강세장의 초기, 고PER에 겁먹지 말아야 한다. 중국증시의 높은 PER에 겁먹을 필요 없다. 높은 것은 높은 이유 있다. 강세장에 낮은 PER찾아 다니는 바보가 되지 말아야 한다. 초단위로 정보가 유통하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은 없다. 새로운 정보, 정책의 이익과 시장을 만든다. 먼저 올라가고 나중에 이익이 따라온다.
중국증시의 지금 상황은 주인 따라 산보 나간 강아지가 증시다. 주가가 먼저 올라가면 정책이 수익을 만들어 PER을 낮추어주는 장이다. 50-70%하락한 30-50$수준의 석유가격, 전반적인 금리인하가 중국기업의 어닝스 서프라이즈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PER은 연말에 가서 계산하면 된다.
중국증시 금년 들어 그간 2달반 동안에도 수많은 정책이 난무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조류가 변하는 시장이다. 이런 장에서 샀다 팔았다 자주 해 봤자 크게 못 번다. 중국증시는 파리와 거미를 본 받아야 이긴다. 미리 가서 그물치고 기다리는 거미가 되던지, 빨리 달리는 천리마 안장에 붙어 하루에도 천리를 가는 파리가 되던지 둘 중 하나다.
한국 투자가, 중국시장의 거미와 파리 되는 것이 '용의 머리에 앉은 태극기를 든 손오공'이 되는 것이다. 투자의 정글 특히, 만리장성의 1.8억명의 중국투자가와의 경쟁에서 '새가슴과 팔랑 귀가 돈 벌 확률은 거의 없다'.
중국투자, ‘독(獨)’하게 ‘공부(讀)’하는 ‘독(毒)종’만이 살아남는다. 중국은 공짜정보 주어서, 눈팅 만해서 돈 벌 수 있는 시장이 절대 아니다. 후강통은 외국인 돈 벌어 주려는 제도는 더더욱 아니다. 중국의 용이 승천하려고 몸부림칠 때 그때 우리는 용의 머리 위에 올라타는 것이다. 그러나 용의 머리에 올라 타는 것은 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용의 머리에 탈 정도의 든든한 배짱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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