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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금은방 강도, 칼로 찍긴 찍었는데...

[2015-03-24, 15:01:04] 상하이저널

금은방에서 어설픈 강도짓을 벌인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저장온라인(浙江在线)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한 젊은 남성이 가슴에 손을 올린채 우물쭈물하며 금은방에 들어섰다. 직원들은 이 남성한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제 할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한 직원앞에 멈춰서더니 갑자기 "물건들을 내놓으라"며 칼로 미친듯이 유리진열장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리가 두꺼워 깨지기는 커녕 기스만 조금 나자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다른쪽 진열장을 칼로 내리 찍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이 남성이 금은장신구를 털러 온 강도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술을 먹고 객기를 부리는 줄로만 여겼다.


그렇게 한참을 내리찍어도 소리만 요란할뿐 진열장이 멀쩡하자 부수는 것을 그만두고 직원 몇명이 정리중이던 팔찌를 덥석 움켜쥐고는 밖으로 도망쳤다.


집으로 돌아온 이 남성이 자신의 '전리품'을 꺼내 헤아려본 결과 1,200위안어치의 은팔찌 4개가 전부였다. 아버지가 "어디서 난 팔찌냐"고 묻자 "훔친 것"이라고 답했지만 아버지조차 별생각없이 그냥 넘겨버렸다.


더욱 웃지 못할 일은 팔찌를 옆으로 밀어놓고 TV를 보던 이 남성은 문득 요즘 죽순철이라는 생각이 들자 도구를 챙겨들고 죽순 캐러 산으로 올라갔다. 이 남성이 죽순 한자루를 캐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경찰이 기다리고 있었다. 
금은방을 턴지 4시간도 안돼 덜미가 잡힌 이 남성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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