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들고 탈영한 북한 탈영병 두 명 중 한 명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중국군들에 의해 체포 되었다.
24일 중국 대련방송국(大连广播电视台)은 한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뉴스 Daily NK가 22일 보도한 북한 탈영병의 사진과 기사 내용을 전했다.
사진 속 탈영병 한 명은 허리를 굽히고, 중국 변방군인들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탈영병은 흉기를 소지하고 중국 여성을 인질로 잡아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중국공안에게 붙잡혔다.
탈영병은 국경 경비대 소속으로 17일 새벽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丹东)으로 탈영했다. 중국 공안들은 19일 황금평 맞은편 신청취(新城区) 부근의 작은 마을에서 탈영병 한 명을 체포했으나, 나머지 한 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방송 앵커는 “올해 관심사는 ‘불청객’이다. 불청객은 다름아닌 북한 탈영병이다”라며, 지난해 말 북한 탈영병이 중국으로 넘어와 4명의 중국인을 총살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북한 탈영병 두 명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잠입한 사실울 증명할 만한 사진이 라며 Daily NK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한국 방송매체는 “그 동안 북중 접경지역에서 자주 일어났던 북한군의 무장탈영에 비공개로 대응해온 것과는 달리, 이번 사건에는 수배전단까지 붙이며 체포에 나서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 사람들은 중국인을 혐오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자꾸 중국인을 살해하냐, 무섭다”, “북한 관련 소식을 덮지 말고, 제때에 공개해야 한다”, “왜 무고한 중국인들을 죽이는지… 겁난다. 한편 북한 지도자는 국민들이 잘먹고, 잘살수 있도록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반성할 일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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