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업체 거리전기(格力电器)가 휴대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26일 하이난 보아오(博鳌)에서 개막된 ‘2015 보아오 아시아포럼’에 참석한 동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은 조만간 거리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거리 휴대폰은 실용적인 저가폰에서 고가폰에 이르기 까지 편리성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재화망(财华网)은 27일 전했다.
텅쉰커지(腾讯科技)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동주밍 회장은 “2년 전부터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거리 휴대폰을 사용한 지 두 달 되었으며, 얼마전 중산대학(中山大学)에서 열린 강연에서 소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급업체 관련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 공급업계 소식에 따르면, 거리 휴대폰은 롱치(龙旗)에서 디자인을 설계하고, 주어이(卓翼)에서 OEM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퀄컴 CPU와 5인치 스크린을 장착하며, 스크린 공급업체를 선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 회장은 “주어이 업체와의 합작도 고려 중이나 OEM을 한 업체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전기의 휴대폰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A주에 상장된 주어이커지는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거리 휴대폰의 주요 목표는 스마트 폰 기능이 아닌 휴대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 ‘사물인터넷’개념에 있다.
동 회장은 “스마트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를 가장 편리하게 컨트롤하는 방법은 휴대폰을 통한 조작이다. 가령 집안에서 리모콘을 찾지 못할 경우 휴대펀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휴대폰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거리는 스마트 가전제품 방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리전기가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동 회장은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 하지만 거리의 기술력과 시장우위를 결합한 자동차 부품 관련 영역으로의 진출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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