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과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에 마음까지 설레는 봄이 왔건만, 겨우내 방치해둔 케케묵은 먼지들을 생각하면 마냥 봄날을 만끽할 수도 없다. 미세먼지로 창문 한 번 제대로 열어보지 못하고 공기청정기만 풀가동했다면 이제 집안 구석구석을 대청소하고 진정한 봄맞이에 나서보자.
겨울이불 세탁•보관법
목화솜이나 명주솜 이불은 물빨래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볕이 좋은 날 자주 널어서 살균해주는 것이 좋다. 솜이 뭉치거나 부피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면 솜틀집에 맡겨 한 번 틀어주는 것이 좋다.
* 칭팡시장(轻纺市场): 嘉定路曹安路1618号
거위털이나 오리털 이불은 자주 세탁하면 망가지기 쉽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 한 후 털들이 뭉치지 않게 잘 펴서 말린다. 보관 시 압축팩에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극세사 이불은 세제가 깨끗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니 최대한 적게 써야 하며, 섬유유연제도 쓰지 않는 것이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데 좋다. 45도씨 이하의 물에 세탁해야 수축되거나 뭉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깨알정보
전기장판은 살짝 적신 걸레로 두들기듯 훔쳐주고,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열선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는 진공청소기로 미세먼지를 흡입한 후 햇빛이 강한 곳에 널어 살균한다.
카펫은 굵은 소금을 뿌려두었다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먼지제거에 효과적이다.
겨울옷 소재별 관리하기
한 번이라도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해서 보관해야 변색•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패딩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빨아서 손으로 두드려가며 말려야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충전재가 뭉치지 않도록 평평한 곳에 말리는 것이 좋다.
모직 제품은 최대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세탁이 필요할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닝 후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한다. 세탁소에서 씌워주는 비닐커버는 1~2일 후 벗겨내는 것이 좋다.
겨울에 자주 입는 니트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살살 주물러 빨아야 한다. 헹굴 때도 부드럽게, 말릴 때는 그늘에 눕혀서, 보관은 늘어나지 않도록 접어서 한다.
먼지 제거에 스타킹이 특효
창문을 활짝 열고 높은 곳의 먼지부터 털어낸다. 침대 밑이나 컴퓨터 책상 뒷부분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스타킹을 활용한다. 빗자루나 막대걸레, 옷걸이 등 상황에 따라 무엇이든 스타킹으로 감싸서 훑어주면 쉽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창틀 사이에 낀 먼지는 신문지만 있으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신문을 창틀 사이에 끼워 넣고 물을 뿌려두었다가 30분 후에 떼어내면 된다. 모서리는 나무젓가락처럼 뾰족한 것을 대고 문질러주면 말끔해진다.
천연세제로 주방•욕실 청소하기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주부들에게 청소의 신으로 통한다. 기름때와 같은 찌든 때를 청소하는 데 효과적이며, 곰팡이도 제거한다. 단, 금속재질에 사용해선 안 된다. 수채구멍(배수구)에는 뜨거운 물에 식초를 타서 부으면 살균, 냄새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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