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기를 맞아 ‘벚꽃 원산지’를 두고 한일 간의 논쟁이 불거지자, 이제는 중국도 가세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국내 매체가 “일본 벚꽃 중 가장 유명한 왕벚꽃나무의 원산지가 한국 제주도이며, 벚꽃놀이도 한국문화”라고 보도하자, 일본 매스컴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환구망(环球网)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벚꽃의 원산지를 두고 논쟁이 치열해 지자, 중국 벚꽃산업협회 허종루(宗儒) 주석은 29일 광저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자격이 없다. 한국, 일본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많은 역사 자료들이 벚꽃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벚꽃의 나라로 여기고 있는 일본에는 원래 벚꽃이 없었다. 일본의 권위있는 벚꽃전문서적 ‘잉따젠(樱大鉴)’에도 벚꽃나무의 발원지는 중국이며, 일본의 벚꽃은 당나라때 중국 히말라야 산맥에서 전해진 것으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중국식물학회 식물원의 장여우솽(张佐双) 이사는 “전세계 150종의 야생 벚꽃나무가 있으며, 중국에 50여 종이 있다. 전세계 약 40종 벚꽃류 식물의 야생종 가운데 33종의 원산지가 중국이다”고 밝혔다.
허종루 주석은 “간략히 말해, 벚꽃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일본에 광범위하게 미쳤다. 한국과는 아무 관계 없다”며, “벚꽃문화는 한 나라의 소프트파워다. 한일 양국은 이를 매우 중시한다. 중국은 벚꽃의 발원국으로서 벚꽃을 보다 널리 이해하고 감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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