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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이 중동 산유국과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2015-04-02, 13:59:15]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논단
유가 폭락이 중동 산유국과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2014년 6월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 폭락은 2015년 4월 현재까지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도 국제 유가는 전년 대비 50%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생산이 국가경제의 대부분을 조성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과 석유수출기구 회원국들의 손실이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국가 순방 중 중동 국가 원수들이 보여준 첨단 산업 개발 의지는 이런 현 상황을 최대한 탈피해보려는 주요 산유국들의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국제 유가 폭락은 주요 산유국들과 그들의 외교적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2014년 유가폭락


우선 이 문제에 대해 논하기 전에 2014년 유가폭락의 주요 원인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유가 폭락은 21세기 초반부터 예고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과 같은 대형 석유 수요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거치며 국제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이라크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의 분쟁으로 인해 국제 석유 공급은 비교적 줄었다. 수요증가와 공급감소는 자연스럽게 국제 유가를 크게 상승시켜 석유추출산업의 수입성을 증가시켜주었다.


이런 현상에 힘입어 각국의 회사들은 석유 추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기존에 생산단가가 공급단가에 못미쳐 개발되지 않던 셰일오일도 공급단가의 급증으로 빠르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런 셰일오일의 공급은 국제 석유 공급을 크게 증가시켰고 석유수출기구는 놀랍게도 이런 석유 수출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해 국제 유가가 순식간에 폭락한 것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980년 유가폭락때 공급량 감소 후 겪은 국가적 손실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량을 유지하자고 제안했고 석유수출기구내에서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뜻대로 석유수출기구는 이 상황을 현재까지도 방관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견해가 나오고 있다. 여러 학자들은 셰일오일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급을 폭등시켜 유가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한다. 또 일각에서는 미국이 커져가는 중동 산유국들의 국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고 세계경제를 통제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원인이 어느 쪽인 이번 사건이 중동권 산유국들에게 입힌 타격은 크다.


중동 산유국들이 입은 타격


IMF 국제 금융기구는 지난 1월 이번 유가 폭락으로 인해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수출손해액은 3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50%이상의 유가하락은 중동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GDP중 1/5 가량을 잃는 것이라고 국제 금융 기구는 덧붙였다.


석유수출기구내에서도 아직까지 공급량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회원국 사이에서도 이번 유가 폭락의 타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트, 쿠웨이트등의 국가들은 이미 충분한 자금을 비축해 두었기에 몇년동안 적자 예산을 편성하여도 안정적이게 버틸 수 있다. 반면 이란, 이라크 등의 인구수 대비 석유 수출 수익이 비교적 적은 나라는 국가 운영에 지장이 있을 만큼 타격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 영향


이번 국제 원유 폭락 사태와 중동 산유국들의 결정이 미치는 국제적 영향은 매우 크다. 먼저 경제적 난국에 빠져있는 유럽 국가들에겐 국제 유가 폭락은 희소식이다. 원유 공급량은 타 지역에 비해서 현저히 적지만 수요량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낮은 원유값으로 인해 재량소득이 늘어날 것이다. 늘어난 재량소득은 총수요를 증가시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에게도 유가 폭락 사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한국역시 산유국에 속하고 석유 공정기술이 발달 되어 있지만 국가 에너지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가 폭락은 한국의 무역 수지 상황을 개선시킬 것이다. 에너지 자원의 수입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유럽국가들과 비슷하게 재량소득 증가로 인한 경제 발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또한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 폭락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로 경제를 확장시키려는 노력도 한국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석유 생산 산업이 수입성을 잃어가자 첨단 IT산업을 확장시키려는 중동 국가들에게 좋은 파트너로는 한국이 손꼽히고있다. 이미 IT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한국은 이미 한번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경험이 있다. 이로써 한국의 신뢰받는 IT업계들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해 얻어낼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변동이 심하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6개월만에 50달러 이하로 폭락한 것처럼 언제 다시 폭등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 유가 폭락 사태의 경제적 가치를 빠른 시일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움직임이 시급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환(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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