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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한다더니 6살 장애아 무차별 폭행

[2015-04-08, 14:29:40] 상하이저널

중국의 한 병원이 빈곤층 장애어린이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준다 해놓고 6살 장애어린이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일이 발생했다.


대하망(大河网) 8일 보도에 따르면, 루산현(鲁山县)에 사는 리우(刘) 씨는 아이신병원(爱心医院)에서 빈곤층 장애 어린들을 돕는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6살 어린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리우 씨의 딸은 뇌성마비에 언어, 청각 장애를 앓고 있었다.

지난 2일, 딸과 함께 병원을 찾은 리우 씨에게 의사는 가족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진찰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얼마 후 진찰실 안에서 쿵쾅대는 소리와 함께 딸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의사가 아이의 옷깃을 잡고 침대에서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다시 바닥에서 침대 위로 던지고, 나무몽둥이로 아이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을 휘두르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온몸을 잔뜩 웅크린채 울고만 있었다. 아이의 아빠가 들여다보는 것을 눈치챈 의사는 "치료 중이니 보지 말라"면서 문을 닫아버렸다.


그렇게 한시간가량 지나서 진찰실을 나선리우 씨의 딸은 엉덩이, 허벅지 등이 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리우 씨가 담당의사를 찾아가 따지자 의사는 아이가 치료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격분한 리우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의사가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병원을 모함한 죄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오히려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담당의사는 아이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시인했고 가족에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가족들은 이를 거부하고 "의료검증 결과에 따라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담당의는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한 인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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