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지난해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가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1인 라면 소비량은 74.1개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베트남의 60.3개와도 격차가 크다. 이는5일에 한 번 꼴로 라면 한 봉지를 소비한다는 것이니 실로 라면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연간 1인 소비량 32.8개, 총 소비량이 462억개에 달하는 라면 소비대국 중 하나다. 중국에도 수많은 종류의 라면이 있으나 농심, 삼양, 팔도 등의 국내 라면회사들이 중국에 많이 수출을 하기에 실제로 상하이에 살면서 중국 라면을 접해볼 기회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라면 브랜드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캉스푸 '소고기탕면'

캉스푸(康师傅) 라면
중국라면 브랜드 중 우리가 가장 익숙한 브랜드는 역시 캉스푸 라면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라면 브랜드인 캉스푸는 중국 라면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캉스푸의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에 비해 얇은 면발과 많은 조리양념이 특징이다. 보통 한국 라면은 하나의 분말스프로 조리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캉스푸 라면은 분말스프와 함께 각종 걸쭉한 양념이 첨부된다.
캉스푸 라면의 가장 큰 특색은 맛의 다양성이다. 중국 각지역의 특화된 맛을 가지고 있는 캉스푸 라면은 총 84개나 되는 다양한 맛의 종류를 자랑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얼큰한 국물을 자랑하는 소고기탕면(红烧牛肉面)이다. 84개의 맛 중에 판매율 1위를 달성할 만큼 보편적인 맛이니 처음 중국 라면을 먹어보는 사람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격: 소고기탕면 기준 봉지라면 2.5~3위안, 컵라면 4위안 내외

통일 '배추절임 소고기면'

통일(统一) 라면
라이이통(来一桶)•하오징다오(好劲道)
통일 라면 역시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면 브랜드 중 하나다. 통일 라면은 1992년에 설립되어 20년이 넘게 라면시장에서 맛과 품질이 보장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통일라면은 약 20개 정도의 다양한 맛이 있다. 이 많은 통일 라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배추절임 소고기면이다(老坛酸菜牛肉面). 새콤한 맛이 독특한 이 라면의 후기는 하나 같이 새롭지만 훌륭한 맛이라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