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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카톡’ 훨훨 나는 ‘웨이신’

[2015-04-11, 23:51:12]

앱 하나로 공과금 결제•쇼핑•버스 운행정보•병원 예약까지 한 번에

 

다음카카오가 지난 31일 국내에서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를 출시했다. 출시하자마자 리모택시, 이지택시, 백기사 등 기존에 서비스 중이었던 유사 앱들을 위협하며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 메신저 웨이신은 일찍이 디디다처(滴滴打车)로 중국 내 택시 시장을 접수하고 이제는 ‘도시 서비스(城市服务)’에 나섰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웨이신 내에서 연동되는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생활 깊숙이 침투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의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도 웨이신은 전자결제, SNS 연계 등을 통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거대한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내지갑(钱包)
웨이신 메뉴 중 ‘나(我)’를 누른 뒤 ‘내지갑(钱包)’을 선택해 은행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웨이신 내 전자결제 서비스와 연동된다. 계좌이체(转账)로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결제하기(刷卡) 메뉴의 QR코드만 있으면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그 밖에도 핸드폰 요금 결제, 징동(京东) 쇼핑몰 결제, 홍바오 발송, 따종디엔핑(大众点评, 일종의 소셜커머스) 이용도 가능하다. 공익 메뉴를 통해 소액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항공권과 기차표도 검색•결제할 수 있다. 앞서 밝힌 택시서비스 또한 디디다처 메뉴를 통해 어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거래(휴대전화 요금 등) 시 3000위안(1일/1회), 실물거래 시 은행에 따라 1~5만위안(1일/1회)까지 결제가 가능하다.

 

도시 서비스(城市服务)
지난 7일, 내지갑 메뉴에 새롭게 등장한 ‘도시 서비스(城市服务)’는 이름 그대로 시정(市政) 밀착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용자는 상하이 소재 155개 병원 진료, 차량검사, 여권 발급 및 홍콩•마카오•타이완 통행증 신청(중국인만 해당) 등을 웨이신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더 이상 직접 번호표를 뽑고 기약 없는 대기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 납입은 물론, 운전면허 벌점과 CCTV에 잡힌 교통법규 위반 기록도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조회해볼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은 도서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느 도서관의 열람실에 있는지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날씨 검색, 영수증(发票) 정보 관리, 부동산세 납입 조회 등도 유용한 서비스다.

 

구독계정(订阅号)
광고라면 질색인 교민 K씨는 최근 웨이신 구독계정 팔로우를 늘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마케팅 툴이지만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 선별해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발포(上海发布) 계정을 팔로우하면 실시간 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버스 노선을 검색해 정류장을 택하면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차량번호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하이발전개혁(上海发展改革) 계정에서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가격(市场价格) 메뉴의 오늘의 채소가격(今日菜价)을 클릭해 감자와 창닝(长宁)을 선택하니 까르푸를 포함한 시장별 500g 기준 가격을 알려준다. 상하이저널(shanghaijournal) 계정에서는 매일 제공되는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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