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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생명력의 절기 ‘청명절’

[2015-04-01, 18:01:44] 상하이저널
청명절(清明节)이란?
답청절(踏青节)이라고도 불리는 청명절은 음력 2월부터 늦봄 사이에 있는 중국 전통 명절로 동지(冬至) 이후 108일째 되는 날을 말한다. 중요한 절기 중 하나로, 보통 양력 4월 5일이나 6일 무렵이다. 전후로 10일 혹은 청명절 기준 8일 전부터 10일 후까지에 해당하는 20일 가까운 기간이 청명절에 속한다. 청명절은 원래 춘분(春分) 15일 후를 가리켰지만, 1935년 중화민국정부가 4월 5일을 국가지정공휴일인 청명절로 정했다. 고대 왕후장상(帝王将相)이 묘에 제를 올리는 것에서 시작돼, 이후 민간에서도 따르게 됐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이 대대로 내려오다 중화민국에 이르러 정식 명절이 됐다. 청명절은 국무원에서 비준한 첫번째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5백여년 전 주(周)나라 무렵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각 지역의 풍속이 다르지만 조상에 제를 지내고, 성묘하고, 교외로 나가 신록을 즐기는 것이 주를 이룬다.
 
 
 
청명절과 한식(寒食)
절기 중 하나였던 청명절이 조상을 기리는 명절로 바뀐 데에는 한식(寒食)과 연관이 있다. 진(晉)나라 22대 군주인 진문공(晉文公)은 한식 다음날을 청명절이라 정했는데 여기엔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진문공은 19년 간 타국을 떠돌며 고초를 겪었다. 그때 신하 개자추(介之推)는 굶주린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 먹일 정도로 충성을 다했는데 문공은 ‘돌아가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약조했다. 하지만 귀국 후 봉록을 주지 않자 실망한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산시성(山西省)의 면산(绵山)에 은거했다. 이에 놀란 문공이 다시 불러들였으나 산에서 나오지 않았다. 산에 불을 지르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개자추는 기어이 나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타 죽는 것을 택했다. 이에 크게 죄책감을 가진 문공은 개자추가 죽은 날을 한식이라 정하고, 이 날만큼은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고 찬 음식을 먹게 했다. 현재 면산에는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개자추 모자(母子)상이 있으며, 산시 대부분 지역은 청명절 하루 전에 한식을 지낸다. 그 밖에도 청명절뿐 아니라 한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들이 있다.
 
 
 
세시풍속
청명절엔 불(火)을 금(禁)하며, 조상에 제를 올리고 성묘를 하고, 교외로 봄나들이를 간다. 그 밖에도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식목일과 같이 나무를 심기도 했다.
 
 
 
풍년 기원
청명절은 기온이 높아지고 밭 갈이와 씨 뿌리기에 좋은 때라 예로부터 “청명 전후에 오이와 콩을 심는다”는 말이 있어왔다. 청명이란 말 그대로 날씨가 맑고 좋은 날을 말하는데 농사를 막 시작하는 이 날 날씨가 좋아야 그 해 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다.
 
체육활동
그네를 뛰거나 공을 차기도 하고, 연 날리기, 닭싸움, 버들잎 게임, 말을 타고 하키를 하는 듯한 마치우(马球)를 치는 등의 체육활동을 했다. 한식에는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하므로 몸에 탈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체육활동에 참가하며 신체를 단련했다.
 
  
지전 태우기
성묘 후 무덤 꼭대기에 대나무 깃발을 꽂고 지전(纸钱, 돈이 그려진 종이)를 태우고, 구경하는 아이들에게도 나눠주는 풍속이 있다. 태운 지전은 사후세계에서 조상들이 쓸 수 있다고 믿었다.
 
금기사항
민간에서는 바늘을 사용하거나 빨래하기를 멀리했고, 대부분 지역에서 부녀자들은 길을 걷기를 피했다. 또한 저녁 무렵 대문 앞에 재를 한 줄로 뿌려 귀신이 집에 드는 것을 막는 풍속도 있었다.
 
청명절에 먹는 음식
 
찬 음식
주로 한식과 청명절을 하나로 합쳐 지내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청명절에도 차가운 음식 먹기를 이어간다.
산동(山东)의 지모(即墨)에서는 계란과 식은 떡을 먹으며 라이양(莱阳),자오위안(招远),창다오(长岛)에서는 계란과 식은 수수잡곡밥을 먹는다. 그러면 우박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타이안(泰安)에서는 먹으면 눈이 밝아지기를 기원하며 식은 전병말이와 씀바귀를 먹었다. 또한 제사를 끝내면 제사상에 올린 음식을 나눠먹는다. 
 
칭투안
상하이에서는 칭투안(青团)을 먹는 풍습이 있다. 칭투안은 연맥초즙과 찹쌀을 함께 섞어 녹색 즙이 쌀가루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한 다음 팥고물이나 대추를 으깨어 소를 넣고 찐 떡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쑥떡을 닮았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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