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엄마를 반가워 하지 않아요
16개월간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출근한지 두 달 되었습니다. 출근을 하게 되면서 한 주는 시어머님이, 한 주는 친정어머니가 아들을 봐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한 주 간격으로 아기를 봐주시는 분이 달라져도 아기의 정서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질문은 16개월 내내 저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아기라, 너무 걱정되었어요. 제 걱정과 달리, 제가 없는 시간 동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출근할 때 쿨하게 인사하고 퇴근하고 오면 잠깐 아는 척했다가 또 혼자 장난치고 잘 놉니다. 그런데 어젠 퇴근하고 온 저보다 제 손에 들려 있는 물건에 더 흥미를 느끼고 절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빠가 오면 달려가거나 웃으며 더 반가워합니다. 이 전에는 저와 잠깐만 떨어져도 울고 찾았는데 요새는 놀이터 나가 또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건지 먼저 다가가 손으로 만지고 인사하고 그러면서 정작 제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얼굴이 무표정이고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아주면 잘 안겨있고, 뽀뽀 해달라고 하면 잘 하고 하지만 처음 맞을 땐 무표정입니다. 엄마하고의 애착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걱정이 많이 되요.
A 매주 양육자가 달라 지는 것, 아이가 혼란을 느낄 수도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와 같이 보내다가 출근을 하게 되면서 양육자가 변경되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또 바쁜 가운데서도 아이의 표정이나 반응을 세심하게 보시는 어머님의 마음에서 아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선 한 주 간격으로 아이를 봐주는 분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 아이가 상호작용의 방식이 매주 달라지고 제한 설정의 방식 또한 달라지게 되어서 아이가 혼란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정서적으로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서 변경을 하실 수 있다면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모에게 보이는 아이의 반응이 아이가 어머님에 대한 좌절감을 내면에 조금 가지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착의 양상이 회피애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물건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하루에 한 시간씩 꼭 아이와 놀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같이 정서적인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표현해보시면 조금 더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불안정 애착 아이들은 양육자를 스트레스 대처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고, 양육자를 무시하거나(회피유형) 또는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양육자와 접촉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시도를 하는(저항유형) 경향이 있습니다. 애착은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 아이에 미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요. 불안정하게 애착이 형성된 아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보여주세요.
1. 일관된 양육태도
- 부모가 피곤하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날에는 아이에게 무관심 혹은 그와 비슷한 좋지 않은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부모가 기분이 좋은 날에는 매우 잘 해준다 던지 하는 비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날도 있겠지요. 아이에게는 부모의 비 일관된 양육태도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부모를 믿을 수 없게 되고 결국 불안정애착이 형성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의 기분에 좌우되는 양육태도 (ex. 평소에는 허용되는 행동이었으나 부모의 기분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등)를 보이지 마세요.
2. 스킨십으로 사랑을 많이 표현해 주세요.
- 어린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비언어적인 것들입니다. 스킨십(안아주기, 로션 발라주기, 마사지, 뽀뽀해주기)등을 통해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스킨십을 하실 때, 칭찬이나 사랑의 말을 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 예쁘다, 사랑해 등)
3. 불안정애착 아이를 위한 놀이치료
- 신체를 움직이며 좋아하는 놀이를 하게 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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