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 받들자”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
1919년 4월, 이곳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96년이 흐른 지난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창펑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이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함께 주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광복회 회원, 국가유공자 후손, 상하이•화동 지역 교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시정부 약사보고 중인 김형갑 광복협회 지부장 |
약사 보고에 나선 김형갑 광복협회 지부장은 “경과보고가 아닌 지난날에 대한 반추라고 생각한다. 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받들어 헌법 정신을 준수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광복•분단 70주년을 기하여 남북간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8천만 한민족의 완연한 광복, 평화통일을 위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대표단 정종욱 광복70주년사업 민간위원장은 “평화통일의 길을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다. 분열과 단절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상찬 상하이 총영사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구상찬 상하이 총영사는 "오늘 우리가 선대들의 헌신 위에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듯이 다가올 미래 세대들이 분단을 극복하고 희망과 번영을 일궈 낼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무"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선물전달식 |
장병하 애국지사가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
기념식에는 유학생 대표 홍지영의 ‘그날이 오면(심훈作)’ 시 낭송과 독립유공자 후손에 선물 전달, 장병하 애국지사의 만세 삼창, 소프라노 이은주와 테너 이정원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2부 기념행사 진행에 나선 개그우먼 김숙, 탤런트 선우용녀, 방송인 김성경(왼쪽부터) |
한편, 방송인 김성경과 개그우먼 김숙이 진행하고 탤런트 선우용녀가 깜짝 등장한 이날 2부 기념공연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있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교민 A씨는 “교민 축제가 아닌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적절하지 않았다. 연예인의 진행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다. 진중하게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애국에 대해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학교의 학생 B군은 “이전에도 참석한 적이 있지만 연예인도 초청하고 구성이 풍부해진 것 같다. 임시정부 수립에 대해 다시 기억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영사관 측에 따르면 연예인들의 참석은 구상찬 총영사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뤄진 것으로 별도의 초청비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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