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자연박물관 ‘상하이자연박물관(上海自然博物馆)’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19일 다시 문을 열었다.
개관 첫날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9시 개관 시간을 30분 앞당겨 8시30분에 문을 열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전했다.
오전 9시경 입장객 수는 이미 1000명을 넘어서 입장권 판매를 1인당 3장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 경에는 입장객 수가 순식간에 4000명을 넘어섰고, 박물관 외부에는 대기 행렬이 300여 미터까지 길게 늘어섰다. 박물관 측은 안전을 고려해 입장권 판매를 임시 중단하고, 징안조각공원(静安雕塑公园) 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는 인파가 몰리는 날을 피해 다음에 재방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지난 1956년 옌안둥루(延安东路)에 설립된 상하이자연박물관은 지난해 5월12일 폐관하고, 신관을 징안조각공원으로 이전해 올해 4월19일 문을 열었다.
신관은 미국의 PERKINS+WILL 설계사무소와 동제대학(同济大学) 건축설계연구소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총 건축면적 4만5086 평방미터에 높이 18미터의 지상 3층, 깊이 15미터의 지하 2층으로 이루어졌다.
상하이자연박물관은 고생물학, 식물학, 동물학, 인류학, 지질학 및 천문학을 총망라한 종합박물관으로 총 26만 건의 전시품이 진열되어있다.
상하이 자연박물관의 역사는 1868년 프랑스 천주교 신부가 창립한 쉬자휘(徐家汇)박물관(1933년 진단(震旦)박물관으로 개명) 및 영국인이 설립한 아시아문회상하이박물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 차례의 이전, 합병, 재건축, 리모델링, 개명을 거쳐 해방 후 마침내 상하이자연박물관으로 통합되었다. 상하이자연사박물관은 명실공히 중국 최대이자 가장 영향력 높은 박물관으로 자리잡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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