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에서 '여신'으로 군림하며 10만명의 팬을 둔 22세의 저우(周)씨는 무허가 마스크팩을 대량 판매해 왔다 그러다 "얼굴이 망가졌다"며 항의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올 2월 자취를 감췄다. |
시장 과열, 호르몬범벅 무허가 제품 불법유통
"웨이신 친구그룹은 마스크팩에 점령당한지 오래다" 많은 네티즌들의 한탄이다.
웨이신(微信) 전자상거래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웨이신을 통해 마스크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은 짧은 2년 사이에 규모가 4배나 커졌고 현재 시중에는 300개가 넘는 브랜드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마스크팩시장이 갑자기 덩치가 커진 이유는 다름 아니라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진입 문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업계내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항저우푸리스베이(芙丽诗贝) 브랜드 창시인인 화수칭(华树青) 사장은 "웨이신에서 판매되는 팩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이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현재 이런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도 쉽다"고 말했다. 듣기 좋은 외국어명칭을 가져다 붙이고 포장을 그럴듯하게 만든 후 생산공장을 찾아 가공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시장이 불붙자 이 기회에 한몫 건지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마스크팩 시장에 뛰어들며 심지어 신발공장, 양말공장들까지 마스크팩 생산에 나섰다.
이렇게 되다보니 품질은 커녕 무허가 제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마스크팩과 같은 제품은 식약감독부문에 등록을 해야 하지만 웨이신에서 유통되는 팩들은 대부분 등록이 안된 무허가 제품들이다.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보게 하기 위해 마스크팩에 호르몬제, 중금속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첨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웨이보에서 '여신'으로 불리며 '스타'로 군림하고 있던 90허우(后) 한 여성이 자체 생산한 호르몬마스크팩을 대량 유통 후 항의가 빗발치자 잠적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마스크팩을 팔아 7자리수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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