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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짜 콘돔 제작 현장 적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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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금속 범벅인 '짝퉁 콘돔'과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짝퉁 휴롬 원액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경찰은 지적재산권 침해범죄 1500여 건을 적발, 1200여 건을 해결하고, 범죄 혐의자 2000여 명을 검거했다. 아시아 지역의 지적재산권 중심도시로 우뚝 선 상하이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상하이시 공안국은 최근 ‘짝퉁제품’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문회보(文汇报)는 22일 전했다.
상하이 송장(杨浦)공안국은 최근 가짜 콘돔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 9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상하이, 허난(河南), 안휘(安徽), 저장(浙江), 후베이(湖北), 광동(广东), 장쑤(江苏), 산시(陕西) 7개 지역에서 듀렉스(杜蕾斯, Durex), 지스본(杰士邦, Jissbon) 등의 가짜 콘돔제품 300여 만개를 제작, 판매해 1200여 만위안(한화 20억9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가짜 듀렉스, 지스본 브랜드의 콘돔 원료를 구입해 상품으로 가공 포장한 뒤 본인이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짜 콘돔들은 주로 여관으로 팔려나갔다.
일당 중 콘돔의 재료를 구매, 판매해 온 여성 구(贾)모 씨는 지난 2013년 가짜 ‘비아그라’제품을 판매해 오다 적발되어 처벌을 받은 뒤 가짜 '콘돔'을 제작,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 모씨를 포함한 일당 9명은 전국 각지 9곳에서 작업을 해왔다. 상하이식약감독국의 검사결과, 이들이 제작한 가짜 콘돔 ‘듀렉스’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함량이 다량 검출됐다.
이밖에도 쟈딩(嘉定) 공안국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유명 원액기 ‘휴롬(惠人)’제품을 짝퉁으로 제작, 판매해 온 일당 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짝퉁 휴룸 원액기 510여 대를 만들어 1000여 만 위안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3000위안에 판매되는 정품 휴롬을 1000위안 가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 휴롬을 구매한 고객들은 품질문제로 해당 업체를 고소했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품질기준 미달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판매업자 4명을 검거했으나, 이미 인터넷 쇼핑몰과 중간판매상을 통해 6000여 대가 팔려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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