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율검사위원회가 해외 도피 중인 부패관리 및 관련자들의 공개수배에 나섰다.
23일 인민망(人民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율검사위원회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외 도피 중인 범죄 용의자 100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회원국(190개국)들이 용의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체포해 본국에 강제송환할 수 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내려진 적색수배자 대부분은 직권을 남용해 거액의 뇌물 수수거나 탐오 등 부패안건 관련자들로 이 가운데는 23명의 여성도 포함됐다.
적색수배령의 첫자리를 차지한 인물은 전 저장성건설청 부청장인 양슈주(杨秀珠)이다. 그녀는 원저우시 전 부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비속어로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친 입담으로도 유명했으며 저장성 건설청 부청장으로 있는 동안 뇌물수수 등으로 챙긴 돈이 2억5320만여위안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2003년 4월에 해외로 도주했으며 중국당국은 그녀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배자 가운데서 최고 연장자는 81세의 푸젠성 푸저우시 전 정법위 부서기 겸 공안국장을 지낸 쉬충룽이다. 그는 2003년 도주 당시 이미 70세였다.
한편, 적색수배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40명이 도주한 미국, 그 다음으로 25명이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캐나다였다. 이밖에 프랑스, 뉴질랜드,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도주한 수배자들도 있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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