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전 중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클린다마이신 계열 항생제 주사액 '신푸(欣弗)' 부작용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이후 즉각 대응에 나서 현재 사태가 기본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감독국은 약품 제조사인 안후이화위안(安徽華源)제약회사를 상대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7월 신푸를 생산하면서 회사에서 규정한 생산공정을 지키지지 않고 생산기록도 불완전한 점이 1차적으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감독국은 이러한 점들이 바로 항생제 부작용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감독국은 이번 사태를 조기에 통제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신속히 부작용 사례를 전파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약품을 긴급 회수하는 등 발빠른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조사는 올해 6월 이후 총 370만1천1120병의 주사액을 생산해 이중 318만6천192병이 이번에 피해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헤이룽장(黑龍江)성, 후난(湖南)성, 쓰촨(四川)성 등 26개 성(省)에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측은 9일 오후 1시 현재 회사에서 출고를 봉쇄한 재고분을 제외하고 시중에 판매된 주사액 가운데 110만1천798병을 회수하거나 유통을 차단하는 데 일단 성공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는 헤이룽장,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산시(陝西) 지방에서 모두 6명이 항생제 주사액을 맞고 숨졌으며 전국적으로 총 100건 이상의 부작용 의심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까지 총 12개 시현(市縣)에서 고르게 총 43건의 부작용 의심사례가 발견된 헤이룽장성과 28건이 접수된 지린성에서는 이후 추가 발병 사례가 급증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