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외국신문이 직접 인쇄돼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디지털신문인쇄.주문판매 회사인 뉴스페이퍼 디렉트(Newspaper Direct)가 중국 팡정(方正)그룹과 합작으로 외국신문을 중국내에서 인쇄,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뉴스페이퍼 디렉트는 주문을 받아 신문을 인쇄 판매하는 회사로 세계 66개국에서 380개 신문을 판매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외국신문의 중국내 인쇄가 이뤄지면 이는 중국에서 공산주의 정부 성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의 주무부서인 신문출판총서의 한 관계자는 자국내에서 외국신문 인쇄를 위법이라고 밝혔으며 팡정그룹은 중국 정부의 어느 부문에서 사업 승인을 받았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팡정그룹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팡정그룹이 베이징(北京)에서 시험 인쇄를 이미 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상하이(上海)로 시험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르몽드, 마이니치 신문 등 주요 신문을 A3판형으로 제작, 주문자에게 매일 배달하고 정부의 우려를 감안해 외국인들과 호텔, 대사관, 정부 부문과 교육기구에만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기사 내용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서비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