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 개통한 칭하이(靑海)-티베트(西藏)간 칭짱(靑藏)철도의 노선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日喀則)지구 행정사무소 위윈구이(兪允貴) 부집행관은 9일 가진 회견에서 칭짱철도의 종착역인 라싸(拉薩)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르카쩌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내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위 부집행관은 "철도 부설 공사는 3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칭짱철도 노선의 연장은 르카쩌에 많은 경제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카쩌는 라싸에 이어 티베트 제2의 도시로 인도, 네팔, 부탄과 각각 국경을 이루고 있다. 시짱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목축업 생산기지가 위치한 르카쩌 관할 구역 안에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이 걸쳐 있다.
신화통신은 칭짱철도 개통 후 하루 평균 3천500명의 여행객이 르카쩌를 찾고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수백억위안을 투자해 라싸를 중심으로 린즈(林芝) 등 티베트의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지선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