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여승무원이 중국 노인 관광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과 글이 중국에서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봉황신문(凤凰新闻)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한국에서 중국 충칭(重庆)으로 향하던 티웨이(TW)항공 여객기에서 한국인 여승무원이 중국인 노인 관광객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밤9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매번 다른 이유를 들어 수차례 출발을 지연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 측은 단 한번이라도 나타나 고객들에게 위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속되는 출발지연으로 지친 승객들이 새벽에서야 항공기 탑승을 할 때, 한 중국 노인 관광객이 항공사 유니폼을 입은 여승무원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인을 구타한 여 승무원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중국인 여행 가이드가 사과를 요구했지만, 해당 여승무원은 노인에게 끝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승무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등 승무원들의 태도가 매우 악랄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매우 혼잡한 가운데 한국 여승무원이 현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여행 가이드는 “사람을 때려선 안된다. 교육도 안받았느냐? 최소한 사과라도 해라”라고 언성을 높였고, 중국 노인은 “왜 때리냐, 뭣 때문에 나를 때리냐?”고 외쳤다.
항공사 승무원은 “알겠습니다. 해당 여승무원에게 말할 테니 모두 안정하십시오, 우리가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아직까지 구타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티웨이항공 측은 탑승권 확인 절차에서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들어오는 노인 승객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여승무원의 폭행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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