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인 결혼 비용이 30년 사이 무려 1000배가 늘었다”는 계산을 내놓아 젊은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비용이 너무 비싸 결혼할 수 없다는 ‘훈부치(婚不起)’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양성만보(羊城晚报)는 6일 전했다.
우선 중국의 물가상승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현재 중국의 물가는 3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 결혼식에는 결혼 사진만 찍으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결혼비용이 수만 위안에서 많게는 수십만 위안에 까지 이른다.
또한 ‘졸부식 허세풍조’가 만연해 지면서 결혼예물에 100만 위안의 거금을 쏟아 붓는 경우도 생겨났다.
과거 80년대에는 3가지 결혼예물로 재봉틀, 자전거 및 시계를 꼽았다면, 지금은 자가용, 집, 지폐를 꼽는다. 현재 중국 대도시의 집값은 수백만 위안에 달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에게는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다.
결혼 비용의 초고속 증가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적 불평등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과 부귀영화를 꿈꾸고 있다.
관련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것은 중국식비극(中国式悲剧)’이다”, “집 하나 장만하려면 삼대에 걸쳐 빚을 갚아야 한다”, “지금은 돈이 없으면 사랑도 할 수 없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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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중국이나 삼포시대에 살아가기가 참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