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각 지역(区)별 집값 지도가 나왔다. 7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상하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평균 집값이 평당 9만4000위안인 징안구(静安区)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푸구(黄浦区)가 7만3000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은 쉬후이구(徐汇区)로 평균 집값이 6만5천위안이었다.
'집값 지도'는 시나러쥐(新浪乐居)에서 만든 것으로, 상하이중위안연구자문부(上海中原研究咨询部)의 데이터를 근거로 신규 부동산 거래가격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3월 기준 '집값 지도'에서 징안구는 평균 거래가격 6만9419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으나 4월에 9만4406위안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 됐다. 그 주된 이유는 4월에 평균 거래가격이 10만위안 이상을 호가하는 쟈톈후이위위안(嘉天汇御苑)의 주택 3채가 거래되고 평당 13만9000위안을 자랑하는 대규모의 위안중펑화위엔(远中风华园)의 집 1채가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내 관계자들은 "중고주택 거래가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중고주택 거래가격은 기복이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분석하거나 혹은 신규, 중고를 따로 분리해서 통계를 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 구역(区) 내에서도 집값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것까지 세분화시켜 지도를 발표한다면 참고가치가 있는 지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잠잠하던 고급주택 거래가 물꼬를 튼 것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출완화 등 조치를 취하면서 부동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주식 급등으로 인한 불안감도 고급주택 거래를 촉진하는 작용을 했다"고 풀이했다.
더유렌자(德佑链家) 루치린(陆骑麟)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30일 정부가 부동산완화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고급주택 거래도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등록제 실시 이래 신규 고급주택이 월 800채이상 거래된 적은 작년 12월과 올해 4월뿐이다. 올 4월에 거래된 고급주택은 823채였다.
이밖에 주식 급등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도 고급주택 거래를 촉진시키는데 한 몫했다. 지난 1년동안 주가는 200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 넘게 급등,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갈아타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중 많은 투자자들이 도심의 고급주택을 구매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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