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한정수량만 판매해 오던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小米)가 12일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실시했다.
12일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즈자(小米之家)’는 베이징, 광저우, 선양 등에서 샤오미 노트 고급형(小米Note顶配版)을 2999위안에 판매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3일 전했다.
판매개시 시간 12일 오전 9시30부에 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전날 오후 4,5시부터 매장 앞에서 진을 치고 밤샘 대기했다.
샤오미 측은 브로커들의 대량구매를 차단하기 위해 신분증 제시와 함께 1인당 1대에 한해 판매를 제한했다.
린빈(林斌) 샤오미 총재는 “오전 8시 까지 전국적으로 대기행렬이 3000여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이 판매 현장에 등장하자, 샤오미 소비자들은 “레이쥔, 줄서세요!” 라고 외쳤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 노트 구매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있던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샤오미 폰을 손에 넣지 못했다. 오전 9시 경이 되자, 샤오미 측은 소비자들의 대기를 저지하는 대신 연락처와 성명을 남겨 사전 예약제를 실시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샤오미 노트 고급형을 구매한 소비자는 300~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측은 “예약을 남긴 소비자들은 2주 이내 휴대폰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린빈 총재는 “오프라인 판매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여전히 온라인 위주의 마케팅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3000여 명 가량이 샤오미 폰을 현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헝거 마케팅(饥饿营销)’, ‘온라인 예약모델’을 고수해왔던 샤오미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한 소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에서 샤오미4의 구매를 기다렸지만, 11월에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린빈 총재는 “샤오미폰의 생산설비가 차츰 증가하고 있다. 3년 전에는 소비자들의 대기시간이 3~6개월 가량 걸렸지만, 지금은 2개월 가량으로 단축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샤오미폰의 판매량은 총 6112만 대에 달한다.
ID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1450만 대를 판매해 1위, 샤오미는 135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국제시장연구기관인 Strategy Analytics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폰 출하량은 1400만 대로 중국시장 1위를 유지했고, 애플은 2위를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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