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스로 친구들을 피합니다.
막내 아이는 태어나기도 외국에서 태어나 생각도 문화에 대한 반응도 다릅니다. 자연에 관심이 많고 여느 아이들과 다릅니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보고 싶은데 요새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상담해 보길 원합니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지는 걸 싫어하고 옆에 앉는 것 조차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면서 힘들어하며 행동하던 것이 이제는 너무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이들을 본인이 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하고 맘이 여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외면을 받았는데 이제는 본인이 약하다고 인정하며 아이들을 피하네요.
학업은 잘 따라갑니다. 나이에 비해 두 학년을 앞서가고 따라가고 있어서 급우들보다 2살이 어립니다. 요새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같은 수업을 받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만 본인이 낮은 학년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본인이 참아내고 있는 듯하나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편치가 않아 문의 드립니다. 지금은 한국에 있지 않아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도 여의치가 않아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요.
A 아이의 마음 속 얘기를 나누고 도와주세요
초기 아이들의 외면 후 아이가 다른 급우들을 피하게 된 것이라면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다시 그때 겪은 상처를 감당해 낼 자신이 없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관계 속에서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누구나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경험을 했는가 안했는가 보다는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예요. 아이가 그때 받은 상처로 인해 지금 폐쇄된 관계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때 아이가 겪었던 무섭고 힘들었던 경험을 충분히 들어주시고 지금처럼 피하는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노력만으로 힘들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학교 친구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 아이에게 좀더 따뜻하고 수용적으로 다가와줄 수 있는 급우가 있다면 도움을 주어 아이가 관계 속에서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집에서 부모님과 누나, 형이 그런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어머니께서 좀 더 아이에게 따뜻하고 수용적인 지속적인 태도를 보여주셔서 아이가 마음에 있는 얘기를 어머니와 나누고 또 필요한 현명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친구와 접촉하는 경험을 많이 제공해 주세요. 아이들은 함께 접촉하고 마주하는 놀이경험을 통해 그 안에서 사회성과 놀이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우선은 소수의 친구와 어울리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집단이 크게 되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 1명을 초대하여 따로 시간을 만들어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또한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단짝 친구 한 명을 만들어 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게 잘 되면 단계를 높여 소집단으로 여럿이 노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3. 부모가 이웃을 사귀고 집을 개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어머님께서 친한 이웃이 없다면 가까운 이웃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은 부모끼리 가깝게 왕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끼리도 접촉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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