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와 알리바바 측이 애플페이의 중국진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13일 신화사가 보도했다.
애플페이는 애플사가 작년부터 시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지문식별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모발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애플5s 및 그 이후 출시된 기종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소매판매업체들은 애플페이에 대해 보이콧을 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면 애플사에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애플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연동시킨 후 애플페이로 결제하게 되면 애플사와 신용카드 발행은행이 동시에 판매자로부터 일정한 수수료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애플사는 애플페이의 중국진출을 두고 지난해 인롄(银联)과 접촉을 했으나 애플이 요구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애플은 인롄과의 협상결렬로 은행과의 합작이 불가능해지자 중국 인터넷결제시장의 절대 강자인 알리바바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알리바바의 즈푸바오 전자지갑(支付宝钱包) 사용자는 현재 2억을 넘어서고 있다.
애플사의 입장에서는 알리바바와의 제휴를 통해 알리페이뿐 아니라 애플휴대폰 홍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입장에서는 지푸바오지갑을 통해 결제할때마다 애플사에 수수료를 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알리바바가 굳이 애플이 내민 손을 잡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답은 웨이씬(微信)이다. 중국 모바일결제의 후발주자로 알리바바를 추격, 경쟁자 위치에 올라선 웨이씬결제(微信支付)를 견제하고 모바일결제시장에서의 절대강자 위치를 굳히기 위해서는 애플과의 합작이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IDC자료에 의하면, 애플사는 올 1/4분기 중국 대륙에서 1450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알리바바와 애플, 두 강자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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