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해외전자상거래의 수입관세로 적용해왔던 10%의 행우세(行邮税: 수하물과 우편물에 지수하는 수입관세) 를 상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전자상거래기업의 수입은 일반적으로 보세구에 설치된 창고를 통해 전달된다. 즉 일반무역 방식을 통해 상품을 국내 보세창고로 수입한 뒤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자가 확정되면 직접 보세창고에서 물건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현재 중국 해관은 해외전자상거래 업체의 수입품에 대해 행우세를 적용한다. 행우세 세율은 10%에 불과해 일반무역수입 세율에 비해 30% 가량 저렴하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20일 전했다.
중국 관련부서는 행우세의 세율인상에 의견일치를 이룬 상태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통은 “행우세 조정세율은 현 수준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일반무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입상품에 부과하는 세금 규정은 두 종류다. 첫째, 기업이 해외상품을 구매, 수입한 뒤 상점을 통해 판매를 하며, 해관은 관세와 수입 증치세를 부과한다. 둘째, 개인이 가져오거나 우편물로 부친 물품에 행우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일반무역 수입은 증치세와 관세를 부과해야 하며, 수입 증치세는 17%에 이르고, 관세는 상품에 따라 각기 다른 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행우세는 증치세와 관세를 묶어 대략 10% 세금만 물리게 되어 일반무역에 비해 세율이 크게 낮다.
상하이의 모 무역회사 대표는 “수입 분유의 경우 화물세가 43%이다. 행우세를 현형 10%에서 20%로 올린다고 해도 세율은 화물세에 비해 20% 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세액이 50위안 이하인 경우 관련 세금을 면제해 준다”고 전했다. 즉 행우세 세율이 인상된다 해도 소액 수입상품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다수 전자상거래 역시 행우세 인상 후에도 해외 전자상거래가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은 해외전자상거래의 중국 진출을 크게 지원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는 빠른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향후 해외전자상거래의 거래규모는 연 평균 30% 성장속도를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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