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동통신사들이 일년에 수백억위안에 달하는 로밍요금을 챙기고 있지만 원가는 사실상 '0'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신화망(新华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0여년동안 휴대폰 사용자들로부터 로밍요금을 받아왔으며 현재 원가는 '제로'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로밍요금을 몇차례 인하한바 있지만 여전히 높다.
업계내 관계자는 "로밍요금이 2G시대에 발생된 것이고 기술발전과 함께 로밍요금 원가도 대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여전히 1994년에 정한 1분당 0.6위안이라는 기준에 따르고 있으며 3G, 4G 사용자한테서도 로밍요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업정보화부 전신연구원 통신정보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이동통신 로밍요금 소득은 718.5억위안(12조6천억원)으로, 이동통신 수입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중이 8~10%였다.
중국이동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로밍요금은 중국이통사 역사의 내부 분할로 인한 산물"이라며 "과거에는 각 성(省), 심지어 각 시(市)를 단위로 원가를 독립적으로 결산하다보니 사용자가 다른 도시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그 곳 통신운영상의 자원과 시설을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로밍요금이라는 것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3대 통신사들이 그룹내 원가 통합결산 시스템을 갖춘 상황에서 로밍요금을 계속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국내 로밍요금 원가는 '제로'라는 것.
이밖에, 해외 로밍요금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사용자들은 국내 로밍요금을 취소하고 해외 로밍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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