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표하는 PM2.5 수치가 주중 미국대사관의 발표 수치와 다른 점에 대해 베이징 환경보호국이 입을 열었다.
중국신문망(中新网)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장따웨이(张大伟)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 주임은 “베이징의 대기질량 검측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미국에서 관측하는 절대농도치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다만 양국간 평가기준이 달라 동일한 농도의 대기질량 지수가 다르게 표시되어 오해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주임은 21일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10여 개 국가에서 온 70여 명의기자들과 베이징시 환경보호관측센터와 서북연기열전센터(西北燃气热电中心) 등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주임은 “베이징에서 발표하는 PM2.5 추이와 절대 농도치는 미국에서 발표하는 수치와 본질적으로 같다”며, “그러나 양국의 평가기준이 달라 절대 농도치를 대기질량지수(AQI)로 전환할 때 차이가 발생한다. 즉 미국은 1일 평균치를 35㎍/㎥로 평가하는 반면, 중국은 75㎍/㎥로 평가한다. 가령 PM2.5 평균농도가 68㎍/㎥인 경우, 중국 기준으로는 ‘2급 양호’로 평가되나, 미국 기준으로는 ‘4급 중도오염(中度污染)’으로 평가되나”고 밝혔다.
양국간 기준에 차이가 발생하는 점에 대해 장 주임은 “미국 기준은 중국에 비해 엄격하다. 사회발전 수준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기준이 다르다”며, “대기오염 통제 및 기준은 사회의 순차적인 성장과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정한 75㎍/㎥ 기준은 WTO(세계보건기구)에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정한 1단계 가이드라인 수치이며, 세계과학계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1997년에 정한 PM2.5 기준이 1일 평균 65㎍/㎥ 였으며, 사회발전에 따라 2006년 기준치를 35㎍/㎥로 낮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은 대기오염 방지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 1~4월 베이징의 PM2.5 농도는전년동기 대비 19%나 감소했고, 대기질량지수가 기준치에 도달한 날이 57일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8일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기 중도오염(重污染) 일수는 전년동기 대비 42%나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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