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그리고 상하이’ 주최, 교민 20여명 참석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추모 기념식이 열렸다. 18일(월) 오후 차오바오루 사무실에서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는 20여 명의 교민들이 자리했다. 기념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약사 보고, 세계한인민주회의 한명숙 명예회장 기념사 대독, 헌화, 헌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한인민주회의 한명숙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보낸 기념사를 통해 “1980년 광주의 민주함성이 오늘날 우리 조국의 민주화 터전을 이뤘다는 것을 기억하고, 80년 광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통합과 남북교류 협력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것이 산 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동포들에게는 두 가지 큰 역할이 부여돼 있다. 하나는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조국의 민주화를 완성하고 분단조국의 화해협력시대를 여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가한 유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겪어낸 기성세대로부터 그 의미와 중요성을 직접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 그리고 상하이’가 주최하고 윤봉길 기념사업회 상하이 지부, 상해탄, 38선(힐링캠프)이 후원했다.
기념식을 주최한 ‘민주 그리고 상하이’의 전대웅 씨는 “지나간 역사를 되새기고 젊은 세대에게 바른 이해를 전하기 위한 자리”라며 “교민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교민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늦게 기념식 소식을 접한 교민 P씨는 “엄연한 국가 지정 기념일인데 왜 한국상회 차원에서 진행되지 않은 건지 궁금하다. 미리 알았으면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상회 관계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상하이 외에 미국 10여개 주요도시, 도쿄, 멕시코시티, 프랑크푸르트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두고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파행을 맞은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일부 교민만 참석한 반쪽짜리 행사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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