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 하방압력 및 저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면 6월께 추가 금리인하 및 지급준비율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26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의 물가상승을 이끌던 '돼지고기'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으나 경제하락 압력이 큰 탓에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도 맥을 추지 못하면서 전반 식품가격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부 기관들은 2/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동기대비 2%이상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인플레이션 및 경기하락 압박이 가중된 중국정부가 빠르면 6월 중 금리인하 및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춘절(구정)이후 돼지고기 가격은 오름세를 회복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 농부산물과 농산물 가격시스템 관측 결과 5월 들어 전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90% 지역의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가운데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헤이롱장(黑龙江 ) 등은 가격이 10.1%~11.4%로 가장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일부 기관들은 돼지고기 가격 인상율이 예상에 비해 낮은데다 비율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방아이거(东方艾格) 마원펑(马文峰)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요인들의 종합적인 영향을 받아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예상치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특히 돼지고기 대 사료 비율이 70주 연속 적자상태에서 겨우 평형을 이루긴 했으나 여전히 위험수위에 머물러있다"고 말했다. 돼지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방정증권(方正证券) 관계자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소폭 반등된 돼지고기 가격이 5~6월 이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잇달아 계란 등의 가격도 올랐으나 최근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음에도 계란 등의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율이 4월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통증권(海通证券) 장차오(姜超)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지속적인 반등에 도 불구하고 석탄과 철강 등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채소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단시일내 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율을 1.3%로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왕홍쥐(汪红驹)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와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요인들이 계속 늘고 있어 수요면에서 PPI(생산자물가지수)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동안 미달러가 절상주기에 접어들게 되면 대종상품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고 PPI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게 되면 CPI상승율도 떨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동안 중국정부가 과잉생산 통제, 부동산 거품 제거, 지방정부 채무압력 해소 등으로 안정적인 경제운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방식들로 인해 저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CPI가 저조함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일부 기관들은 빠르면 내달 추가 지준율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추가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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